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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법어로 잘못된 수행법 치유”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04.09 10:40
  • 댓글 0

몽산법어 보급 나선
육조사 현 웅 스님

옛 선사 안목 현대 언어로 재해석
MP3-CD등 제작…수행자에 보급

“좌선(坐禪)이라 함은 모름지기 지극한 선(善)을 통달하여 환하게 마음이 깨어 있어야 한다. 모든 생각을 끊어 머리가 무거워지고 몽롱해지는 경계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좌(坐)라 하고, 욕심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욕심이 없고 번뇌 속에 있으면서도 번뇌를 떠나 있는 것을 선(禪)이라 한다.”

중국 원(元)나라 때에 대중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몽산덕이(夢山德異·1231∼?) 스님은 자신이 지은 좌선문을 통해 좌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몽산 스님은 후학들에게 법을 설하면서 간화선을 실제로 수행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해야 화두를 잘 참구할 수 있는가’ 등을 상세히 제시했고, 그러한 법문을 모은 『몽산법어』는 간화선의 지침서로 불리며 간화선 수행자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이러한 『몽산법어』를 ‘올바른 간화선 수행풍토 확산’에 전념하고 있는 선원장 스님의 육성을 통해 듣고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돈암동 육조사가 선원장 현웅 스님이 지난해 7월∼10월까지 4개월 동안 대중들에게 강설했던 『몽산법어』를 90분 분량의 테이프 18개에 담아 대중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것.

육조사 선원장 현웅 스님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에서 현지인들에게 간화선 수행지도를 하다가 3년 전부터 서울에 선원을 개설, 대중법문을 통해 간화선 수행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웅 스님은 “스님과 재가불자를 막론하고 많은 수행자들이 간화선 수행의 길을 묻고 있으나, 선 수행을 한다는 욕심만 있을 뿐 선 수행의 요체를 알지 못한 채 병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 수행의 방법을 자세하게 제시했던 몽산 스님의 안목을 현대인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현대적 표현으로 전달하기 위해 방편으로 내 놓은 것이 바로 강의 내용을 일상생활을 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몽산법어 강의 테이프 제작과 보급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고 있는 몽산법어는 조선 세조 때 신미대사가 한글로 번역한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를 간경도감에서 초간한 이래 수 차례에 걸쳐 번역됐으며 한국선의 중흥조인 경허 선사를 비롯해 만공 스님과 전강 스님 역시 몽산에서 지혜를 빌리기도 했다.

육조사 선원장 현웅 스님이 올바른 간화선풍 진작을 목적으로 보급에 나선 몽산법어 테이프와 MP3, CD에는 스님의 명쾌한 해설과 간화선 지도 경험 이야기 등이 담겨 있어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02)953-5291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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