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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無爲)

기자명 법보신문

황룡(黃龍)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함이 없고 일없는 사람도 금 사슬의 장애라 하니, 말해 보라. 무슨 허물이 있는가?”

선사가 말하였다.
“한 글자가 공문(公門)에 들어오니, 아홉 마리 소가 당겨도 뽑히지 않느니라”

스님이 다시 말하였다.
“학인이 깨닫지 못하겠으니, 다시 방편을 베풀어주소서”

선사가 말하였다.
“대유령(大庾嶺)에서 웃음이 다시 통곡이 되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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