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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승단이 되기를 희망하며

기자명 법보신문

연재를 마치며

부족한 계율지식을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출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율사여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율학을 공부하고 율사가 되는 사람이 따로 있다.

수행자라면 누구나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즉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라는 것은 불, 법, 승, 계를 말하는 것이다. 불(佛)은 성체(性體)를 깨달아 모든 법을 깨달아 알면 본래 있는 불보인 것이다. 법(法)이란 법성(法性)이 고요하여 항사성덕(恒沙性德)을 가지면 본래 법보(法寶)인 것이다. 승(僧)이란 화합대중(和合大衆)이니, 성상(性相)이 둘이 아니고 이사(理事)가 화합하면 이것이 본래 승보인 것이다. 계(戒)란 금강광명보계(金剛光明寶戒)이니, 모든 부처님의 본원(本源)이요, 모든 보살의 본원이요, 모든 중생의 불성종자(佛性種子)이니, 이것을 본래의 성계(性戒)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본래 갖추고 있는 자기 마음의 불, 법, 승, 계를 오래도록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기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마음으로 부처가 되고 이 마음이 부처인 것이다. 마땅히 주지삼보(住持三寶)에 귀의하여 청정묘계를 받아서 수행해야 바야흐로 위없는 불과를 원만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거짓말이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석시수 가유라의 니구율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 석씨네 집안에는 출가한 이가 있었는데, 이름은 상력이라 하고 말을 잘 했다고 한다. 그는 외도들과 토론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앞에 했던 말을 뒤집고 대중이 그 말을 물으면 다시 앞에 했던 말을 뒤집었다. 그는 그것이 잘못인 줄을 알면서도 대중에게 거짓말을 하였던 것이다. 그때 외도 범지들이 말했다.

“부처님의 제자가 부끄러움도 없이 항상 거짓말을 한다. 겉으로는 바른 법을 안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지금 하는 것을 보니, 어찌 바른 법이 있으랴. 토론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곧 앞의 말을 뒤집고 대중들이 물을 때는 다시 앞의 말을 뒤집어 거짓말인 줄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구나”하고 비난했다.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생각과 마음을 내키는 대로 가리지 않고 함부로 하는 우리들, 이 글을 끝내면서 내가 지금까지 했던 말들도 모두 그런 것이 아니었기를 기대해본다. 계행을 열심히 행하여 청정범행이 가득한 승단이 되기를 부처님께 두 손 모은다.
 
파계사 영산율주


‘철우 스님의 계율칼럼’ 연재를 마칩니다.
다음호부터는 송광율원 교수사 도일 스님의 계율칼럼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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