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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통청 ⑨

기자명 법보신문

대승 가르침 속 부처들은 실제인물 아니며
하나의 법신 속에서 이름과 역할 달리할 뿐

대승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설명 하는데 있어 부처의 몸에 세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법신·보신·화신이 그것인데 법신은 깨달음의 경지 그 자체를 몸으로 삼은 것이고 보신은 깨달음 안에 들어 있는 갖가지 바라밀의 결과에 의한 공덕을 몸으로 삼은 것이며 화신은 보신에 의해 법신이 인간화된 것이다.

경에서는 법신을 비로자나불로 보신을 노사나불로 화신을 석가모니불로 표현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법신·보신·화신은 별개적 존재가 아니다. 곧 법신 속에 화신이 있고 화신 속에 보신이 있어 동일한 몸이 된다. 삼신이 일신이며 일신이 삼신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법신과 보신은 우리 중생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다.

법신과 보신은 형상을 떠나 있고 언어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신과 보신이 우리에게 알려지려면 육신을 지닌 부처가 있어야한다. 바로 이 부처가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통해 깨달음의 내용인 청정한 법신인 비로자나 부처를 알게 되고 원만한 보신인 노사나불을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석가모니 부처님은 일시적으로 나고 죽음의 모습을 우리 중생들에게 보이는 듯하지만 진실에 있어서는 법신과 보신을 몸으로 하기 때문에 나고 죽음이 없다. 다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고로 짐짓 죽음의 모습을 보일 뿐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천백억으로 화신하는 존재로 표현 하는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은 법신과 보신을 진실의 몸으로 삼고 있어 때에 따라 갖가지 신통력으로 변화 된 몸을 중생들에게 보일 수 있어서이다. 소승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대승의 입장에서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육신을 버리고 반열반에 들었어도 법신은 죽은 존재가 아니므로 법계에 상주한다. 그리고 이렇게 법계에 상주하는 부처님은 인연이 도래하면 중생의 원과 상응하여 언제든지 몸을 나타내고 바라밀의 공덕과 지혜의 힘으로 이 세상을 제도 한다.

대승의 시각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은 역사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초역사적 존재이고 인간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초인간적 존재이며 개체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전체적 존재인 것이다. 앞서도 말 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대승의 가르침 속에는 많은 부처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 분들은 실제 인물들이 아니다. 바로 법신을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다양하게 화신 시킨 부처님들로 방편으로 지어낸 인물들이다. 이중에 아미타불과 미륵불도 예외일 수는 없다 아마타불은 마흔 여덟 가지의 대원을 발하여 극락세계를 건립하고 일체 중생을 그 나라에 화생시켜 성불을 하게 하려는 부처님이고 미륵불은 미래세계에 출현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에 의해 제도 받지 못한 중생을 모두 성불시켜 이 세상을 부처의 나라로 만들려는 부처님이다.

하지만 이들 부처님 역시 법신과 보신과 화신의 또 다른 모습이고 형태여서 결국은 동체이다. 석가모니가 아미타이고 아미타가 미륵이며 미륵이 법신이고 법신이 화신이어서 결코 다른 인물들이 아닌 것이다. 혹자들 중에는 미륵을 미래적 관점으로만 여겨 석가불 시대가 지났으니 미륵불을 섬겨야한다고 외치지만 부처들에게는 삼세가 평등하고 경지가 한결 같아 둘일 수 없다.

석가모니와 미륵이 하나의 법신 속에서 이름과 역할을 달리 하는 것으로 미륵의 출현이 곧 석가모니의 재출현 인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시방 삼세의 진실하고 한결같은 불보님이 법계의 성품인 법성과 더불어 하나이고 그 하나의 성품이 우리 중생의 마음과 직결 되어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유마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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