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보통청 ⑬

기자명 법보신문

불법은 청정 바탕…모두 중생 정화 내용
깊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공양 올리는 게송

공양게(供養偈)

공양시방조어사(供養十方調御士):시방에 항상 계신 조어사들과 / 연양청정미묘법(演揚淸淨微妙法): 드러낸 청정하고 미묘한 법과 / 삼승사과해탈승(三乘四果解脫僧):삼승의 네 경지와 해탈한 수행승들께 / 원수자비애납수(願垂慈悲哀納受):공양을 올리오니 자비로 받으소서.

조어사는 부처님의 별호이다. 부처님은 자신과 남들을 잘 길들이시는 분이기 때문에 붙여진 호칭이다.

잘 길들인다 함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불선업과 번뇌를 항복시키고 다스린다는 뜻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청정을 바탕으로 한다. 어떤 말씀이건 부처님이 하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모두가 중생을 정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승은 세 가지 종류의 깨달음을 말하고 사과는 네 단계의 수행경지를 말한다.

먼저 삼승은 보살승, 성문승, 연각승으로 보살승은 보시 지계 인욕 등의 바라밀을 통하여 중생들을 제도하고 불과를 얻고자 수행하는 이들을 가리키고, 성문승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존해 번뇌를 끊고 아라한의 경지를 얻고자 수행하는 이들을 가리키며 연각은 스승의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연기의 이치를 발견하여 번뇌를 끊고 아라한의 지위에 오르고자 수행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 가운데 보살승을 대승이라 하고 성문과 연각을 소승이라 하는데 성문과 연각은 자신만의 해탈을 목적으로 하고 그 경지도 아라한에 두고 있는데 반해 대승은 자신보다는 중생구제를 우선으로 하고 그 경지도 부처에 두고 있다.

다음으로 사과는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로 성문승과 연각승들이 지관 수행을 통해 얻게 되는 네 단계의 과위이다. 이를 자세히 말하면 매우 복잡하므로 대강 설명해 본다.

중생은 번뇌의 속박을 당하고 있다. 번뇌는 중생에게 고통을 가져 오는 존재이며 중생을 묶는 존재이다. 이 번뇌를 경전에서는 묶는다는 뜻으로 결(結)이라 하고 크게 열 가지로 정하여 십결(十結)로 표현한다.

십결은 첫째 몸과 마음을 자아라고 여기는 유신견, 둘째 그릇 된 관습이나 계율에 대해 집착하는 계금취견, 셋째 법에 대한 의심, 넷째 감각적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탐욕, 다섯째 악의와 분노인 진애이다.

다음으로 여섯 번째 물질과 형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에 대해 애착하는 유색애, 일곱 번째 물질을 초월한 고귀한 정신세계에 대해 애착하는 무색애, 여덟 번째 수행에 의해 얻어진 기쁨에 들뜨는 도거, 아홉 번째 번뇌 없는 경지인 줄 만족하여 안주하는 만, 열 번째 근원적 어리석음인 무명이다.

이 열 가지 중에 앞의 세 가지인 유신견, 계금치견, 법에 대한 의심이 끊어지면 수다원으로 성인의 흐름에 들어 일곱 생 안에 해탈을 이룬다. 그리고 다음의 두가지인 탐욕과 진애가 현저히 약화 되면 사다함으로 한번만 이 인간 세상에 오게되어 한생으로 해탈을 이룬다.

이어서 앞의 탐욕과 진애가 완전히 끊어지면 아나함으로 다시는 이 세상에 오지 않고 물질로 이루어진 색계천에 태어나 해탈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뒤의 나머지 유색애, 무색애, 도거, 만, 무명이 끊어지면 아라한으로 삼계 어디에도 태어나지 않게 되고 해탈을 이룬다.

부처님과 더불어 보살과 성문과 연각, 그리고 이들에 포함 되는 수다원을 비롯한 네 종류의 성자들은 중생들에 있어 복전이 되어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깊이 존경하고 흠모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바치면 그 과보가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공양 올리는 게송을 읊는 것이다.
 
유마선원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