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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 스님의 정토선 수행]자성염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기자명 법보신문

의념 아닌 자신의 성품이 염불하는 단계

자성염불이란 우리의 내면에서 염불소리가 들려오는 경계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보통 염불하는 분들이 속으로 염불을 놓치지 않고 생각을 지속시키는 의념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의념은 정말로 내면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의지력으로 스스로 만들어서 염불을 지어가는 경계에 불과한데 반하여 자성염불은 우리의 자성(自性;자신의 성품)이 염불을 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 자성염불의 경계는 의념으로 조작하는 염불과는 달리 실제로 오디오를 틀어 놓은 것처럼 우리의 내면에서 염불소리가 들려오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자성염불을 이루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오디오를 틀어놓았는가 두리번거리며 찾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자성염불을 이루는 사례를 보면 어떤 사람은 3일만에도 자성염불을 이루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1년 정도 만에 이루기도 하며 또 자성염불을 이루는 연령층도 10살짜리 초등학교 3년생 어린이에서부터 7,80의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근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양합니다.

자성염불의 단계도 역시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는데, 자성염불의 초입단계에서는 귀에서 음악 같은 소리가 들려오거나 일정한 소음이 나 잡음소리가 들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현상이 없이 바로 염불소리가 들려오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자성염불의 초입단계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외부에서 들리는 일정한 소음들이 모두 염불소리로 들려오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굴러갈 때 나오는 미세한 소리나 진공청소기의 소리,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심지어는 주방에서 찌개 끓는 소리까지 염불소리로 들린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계에 들어가면 이 세상이 그야말로 극락세계와 같은 환희심에 사무치게 되며 공부 또한 탄력이 붙어서 저절로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자성염불에 진입했다고 해서 바로 염불삼매에 들어가고 하루 종일 염불소리가 들려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자성염불에 진입한 후에도 내면에서 울려오는 자성염불을 더욱 오래 오래 지속시켜 나가도록 노력하여 점차 정중일여, 동중일여, 몽중일여, 오매일여를 이뤄나가도록 계행도 청정히 지키고 수면이나 음식도 줄이고 묵언도 하는 등 가행정진이나 용맹정진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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