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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阿彌陀經)』 ①

기자명 법보신문

반야광명을 몸으로 해서 행복 누리는 경전

불교란 깨달음의 내용과 깨닫는 법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깨달음이란 텅 빈 마음, 집착 없는 마음, 머물지 않는 마음, 열린 마음의 실현이다.

이는 본래의 중생심(衆生心)에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진여심(眞如心)·불성(佛性)을 발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텅 빈 마음의 스승을 찾아야 한다. 텅 빈 마음의 스승은 바로 우리에게 늘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경전을 통한 부처님의 가르침과의 대면이다.

『아미타경』은 갖추어 말하면 『불설아미타경』이다. 불설(佛說)이란 부처님의 금구(金口)에서 나온 말씀이며 천대 만대에도 나올 수 없는 진귀한 가르침을 뜻하고, 아미타(阿彌陀, amita)란 한량없다는 뜻으로 시방삼세(十方三世)의 모든 부처님의 참다운 덕을 모두 간직한 만겁에도 소멸하지 않는 존호를 의미하고, 경(經, stra)은 진리의 말씀이란 뜻이다.

그리고 『불설아미타경』은 무문자설(無問自說)로 경전의 명칭에 설하는 주체와 설해진 내용을 포함하여 경전의 명칭을 삼은 것이다. 이러한 『아미타경』은 세 가지 한역이 있었는데, 한 가지는 유실되고 두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일상으로 접하는 『아미타경』은 바로 구마라집삼장께서 번역한 것이다.

그러면 『아미타경』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본 경전은 정토삼부경 중에 신앙의 바탕이 되는 아주 짧은 경전이다. 하지만 정토신앙의 중요한 내용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
먼저 극락정토의 구조와 함께 극락세계의 구성원을 설명하고, 다음에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신행(信行)의 내용을 설한다. 그리고 염불함으로써 극락에 왕생할 수 있는 것을 믿지 못하는 중생을 위해서 육방의 여러 부처님께서 증명하는 것을 설하고, 아울러 염불의 이익에 대하여 설한다.

우리는 연기(緣起)의 실상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연기의 실상을 전혀 모르고 살아갈 수 있고, 우리는 부처님의 은혜 속에 살면서도 부처님의 은혜를 느끼지 못하며 살아갈 수 있으며, 우리는 진리 속에 살면서도 진리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기라는 에고의식 또는 분별의식 속에 매몰되어 모든 욕망과 분노·어리석음의 노예가 되어 안개 낀 망상과 망각의 강을 건너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이나 욕망은 본래 나타나면서 사라져 가는 실체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 분별의식을 모아 모아서 애초에 텅 빈 존재로 연기하기 때문에 텅 비었다는 진실 속에 던져 버리고 본래 집착할 것이 없고 얻을 것이 없으며 머묾이 없다는 반야(般若)를 실현하여 완전한 행복인 최상의 궁극적 깨달음을 완성하는 신행(信行)의 지침을 발견한다.

불교에서 믿고 실천하는 목적은 최상의 완벽한 깨달음을 성취하여 완전한 행복을 갖추는 것이다. 즉, 살아서도 행복하고 죽어서도 행복할 수 있는 인연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 불교를 믿고 실천하는 데도 마찬가지이다. 즉, 불교에서 말해지는 신행(信行)의 지침은 8만4천의 수많은 방편으로 성취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더구나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자력으로만 금생에 완성하고자하면 어렵고 힘들어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처님께선 말세의 오탁악세에서 만인을 위한 만인의 방편으로 부처님의 위대한 본원력(本願力)과 거룩한 위신력(威神力)에 의존하여 성취되는 길을 열어놓으셨다.
그래서 『아미타경』은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편승하여 그분의 존호(尊號)를 찬탄하면서 예

배하고 관찰하면 영원한 생명과 반야의 광명을 몸으로 한 영원생명이 되어 완전한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경전이다.

법상 스님 구리 관음정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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