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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증심사 주지 진 화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불교회관 중심으로 지역 역량 결집해야”

“사찰이 지역 사회 속으로 적극 다가가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진화 스님<사진>은 증심사 주지 소임을 맡기 전까지만 해도 광주 지역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증심사 주지로 부임한 후 스님은 광주지역의 인재들을 찾아 나섰다.

“대불련이나 대불청 출신 또는 광주지역 불교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대략 15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각자 활동하고 있는 영역은 달랐지만 이들을 모아 육화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광주지역 불교 활동의 구심점으로 세웠습니다.”

젊은 패기와 아이디어로 뭉친 이들 젊은이들은 무등산 풍경소리를 비롯해 광주지역의 불교행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올해 봉축행사를 광주시 한복판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주시는 유독 기도교세가 강합니다. 인구 120만 가운데 불자의 수는 고작 20만 정도로 추산됩니다. 기독교 인구는 두배 가량이죠. 그런 만큼 광주지역의 불교계는 힘을 합쳐야 합니다.”

진화 스님은 광주시사암연합회를 중심으로 불교계의 역량을 모아 불교회관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 문화, 복지, NGO활동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도심 포교의 전형을 창출하는 것이다. 고작 15명으로 구성된 육회회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스님은 포교, 특히 대도시 포교는 지역의 불교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구심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불교 회관을 설립해 이곳에서 불교대학 운영,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면 광주지역의 불교세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진화 스님은 전망하고 있다.

“개별 사찰들이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강 인원이 적다보니 예산 규모도 적은 까닭에 수준 높은 강사를 영입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연히 양질의 교육도 기대하기 어렵죠. 하지만 학생 규모가 200여명 정도 되는 불교대학이 운영된다면 전국에서 유명하고 유능한 강사진을 초청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육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배출되는 학생들이 불교계의 핵심 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님은 이를 위해선 신도들이 반드시 원찰을 갖고 교육 후에는 자신의 원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원찰 최우선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신도 교육의 효과가 소속 사찰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회관에 대한 구상은 YMCA나 YWCA 등 성공한 시민단체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 스님은 “광주지역에 불교단체가 약 23개 정도 된다”며 “출재가, 종단의 구분을 불문하고 이들이 함께 모여서 일할 수 있는 구심점만 확보가 된다면 불교 힘의 결집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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