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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 철야정진 40차 안병록 팀장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12.04 16:41
  • 댓글 0

“주력 수행, 자기를 버리고 지혜 얻는 지름길”

2004년 2월 7일,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이 담긴 팔만대장경을 봉안했던 강화 선원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고 생활 할 것”을 서원한 ‘신묘장구대다라니 1만 독송 주력수행’모임이 어느덧 40차 철야정진을 맞았다.

수행 원력을 세우고 강화 선원사에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매월 한 차례씩 전국의 전통사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주력 철야정진은 BBS불교방송 포교사업팀 안병록(광명) 팀장의 원력이 담긴 수행 프로그램. ‘수행하고 실천하는 불자상’정립의 필요성을 느껴왔던 안 팀장은 기존의 성지순례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고심을 거듭한 끝에 수행과 성지순례를 병행할 수 있는 다라니 주력 철야정진을 만들어냈다.

평소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으로 자아를 통찰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던 안 팀장은 “다라니 주력수행이 불자들 스스로 나와 남을 다르게 여기지 않으면서 정법의 길에 들어서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또 기존의 성지순례까지 겸할 수 있어서 불자들이 새로운 신행활동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었다.

안 팀장의 원력 덕분이었을까. 처음 시작할 때 27명에 불과했던 다라니 주력수행 모임 회원은 회가 거듭될수록 늘어났고, 40회까지 이어온 지금 그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그 길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각자의 가정생활을 고려해 무박 2일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거리에 따라서 새벽에 출발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눈과 비를 맞으며 그때그때 정한 수행도량을 찾아갈 때도 적지 않았다.

철야정진은 매회 “물러남이 없는 정진으로 수행에 임해 원만 회향하여 자비의 품으로 돌아갈 것”을 발원하는 것으로 시작해 참회명상과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그리고 천도재를 봉행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안 팀장은 “정진 중에는 나와 너가 따로 없고 남녀노소의 구분도 없다”며 “매회 부처님 품에 안겨 하염없이 뜨거운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불자들이 적지 않다”고 다라니 주력 철야정진의 수행열기를 전했다.

특히 안팀장은 천도재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출·재가를 막론하고  천도재를 조상의 제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나, 천도재는 그동안 내가 지은 죄와 부모에게 지은 죄,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죄를 참회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안 팀장은 “참회 없이 바른 행이 있을 수 없으며 지혜도 얻을 수 없다”며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팀장은 그렇게 불자들을 수행의 길로 인도하면서 단순한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수행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성공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안 팀장이 이끄는 BBS불교방송 다라니 주력수행 모임 소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다라니 수행과정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고 곳곳에서 수행모임이 만들어졌다.

안 팀장은 “성지순례라는 포교사업이 수행프로그램으로 바뀌면서 참가하는 불자들을 통해 소식을 들은 많은 분들이 성공 비결(?)을 물어왔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 답은 하나였다. “불자들이 수행을 하면서 주력삼매에 들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비우고 마음을 맑게 함으로써 모든 사물이나 벌어지는 일을 올바르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겼다”는 것. 즉, 수행을 통해 지혜가 생기고 그 지혜가 바로 삶의 현장에 적용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불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팀장은 “주력수행을 하면서 업이 녹아지고 이로 인해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거나 심지어 시각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시력을 되찾는 일까지 있었다”며 “이같은 이적은 수행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이고, 결국은 지혜를 얻어 세상을 바로 보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다라니 주력수행의 효과를 강조했다.

안 팀장은 신묘장구대다라니 주력과 염불에 이어 지난 8월부터 사경으로 수행 범위를 확대했다. 이처럼 주력수행 철야정진이 활성화 된 배경을 “모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간절한 원을 세운 자기수행의 결과”라며 회원들의 수행정진을 주력 철야정진의 첫 번째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회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신묘장구대다라니수행정진회 박용부 부회장은 “안 팀장은 불자들이 서로 탁마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철야정진에 참여한 대중들이 서로 도반 의식을 갖도록 했고, 그로인해 이제는 주력수행이 일상이 되었다”며 안 팀장이 수행모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항상 부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안병록 팀장. 그는 “자기를 버리는 것이 수행이고, 곧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주력수행을 통한 정토세상 구현을 발원하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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