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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스님의 정토선 수행]8.자성염불 이룬 다음 어떻게 수행하나?

기자명 법보신문

마음 밝혀 성품 보는 ‘선정쌍수’ 선 수행

정토선 수행을 하시는 많은 불자님들이 의문을 갖고 자주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전혀 없는 고요하고 적적한 상황에서도 내면세계로 의식을 돌이키기만 하면 바로 자성의 염불소리가 울려 퍼지는 확고한 자성염불의 단계에 도달한 다음에 비로소 좌선으로 들어가야 공부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확고한 자성염불을 이룬 뒤에는 이미 마음을 밝혀 성품을 보는 선정쌍수(禪淨雙修)의 선(禪)수행 단계이기 때문에 이 때부터는 단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면서 애써 소리를 내어 칭명염불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좌선을 할 때나 걷고, 서고, 눕고, 말하거나 침묵을 하거나 모든 동작을 행함에 있어서 항상 내면에서 들려오는 염불소리(나무아미타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일념삼매에 들어가도록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일념삼매에 들어간 후에는 마침내 이 일념삼매마저도 사라지는 무념의 상태에 이르도록 수행하여 전신이 공적(空寂)하고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경지에 도달하면 비로소 법신이 단박에 나타나서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의 본래 면목(부모미생전 본래면목 父母未生前 本來面目)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경계에 다다르면 자연히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계에 도달하면 자신의 법신이 신체로부터 해탈하여 걸림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며, 온 우주법계와 허공계에 두루 충만하여 꽉 차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보신(報身)은 장차 극락세계 상품상생의 연못에 왕생하여 바로 연꽃이 피어나면서 부처님을 뵈옵고 무생법인을 이루게 됩니다.

자성염불을 이룬 수행자가 좌선을 할 때에는 눈을 감고 눈과 눈 사이의 미간(眉間)에 의식을 집중하여 ‘서방극락세계의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세 분 성인께서 바로 눈앞에 계신다’ 라고 생각하며 관상(觀想)을 지어 나갑니다. 그리하여 관이 익어지기 시작하면 세분 성인의 모습이 뚜렷해지고 서방정토가 나타나는데 이렇게 하길 오래도록 지속하다보면 마침내 관이 성취되어 눈을 뜨면 우리들 지구세계를 보게 되지만, 눈을 감으면 곧 바로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미국에 사는 사람과 전화를 할 때 전혀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대화를 하는 것
처럼, 극락세계 또한 십 만억 불국토를 지나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성의 법신이 나타나면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 이대로가 극락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은 도리입니다. 

음성 용운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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