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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스님의 정토선 수행] 9.정토선에서도 신원행(信願行)이 중요한가요?

기자명 법보신문

신원행은 가마솥의 삼발이와 같은 의미

정토선 수행에 있어서도 신원행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신원행은 바로 정토선 수행의 근본뿌리인 정토수행에 해당하므로, 만약 신원행이 갖춰지지 않고 단순히 정토선을 수행한다면 이는 일반적인 여타의 선수행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토선에 있어서 신원행은 마치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으로 최상의 선수행에 완전한 해탈의 약속을 더해줌과 같아서 설사 선수행이 깊지 못하다고 할지라도 신원행을 통해 해탈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수행인 것입니다.

극락왕생의 삼대요건인 신원행은 비유하자면 가마솥의 삼발이와도 같아서 세 가지 요건 중 만약 어느 한 가지만 빠트려도 마치 가마솥의 한 쪽 발이 부러지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과 같이 극락세계에 왕생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가져오게 됩니다.

정토선수행법의 신원행은 일반 선수행과의 차이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선 수행에 있어서는 이러한 정토사상을 근본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금생에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다면 다행이겠지만 혹여 티끌만한 번뇌라도 남아 있다면 다시 윤회라는 고리 속에 맴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토선에서는 바로 신원행이라는 정토왕생의 삼대 요소를 뿌리로 해서 수행을 닦아가기 때문에 깨달음을 성취한 수행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설사 깨달음을 이루지 못한 수행자라고 해도 모두 삼계윤회를 벗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극락세계에 왕생하면 온갖 복락을 누리면서 결코 물러남이 없이 점차로 수행을 완성하여 무생법인을 이루고 중생교화의 보살행을 닦거나 또는 불도를 이루게 되는 것이므로 신원행은 참으로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수행자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위신력과 극락세계에 대한 믿음(信)을 일으키지 못하거나 왕생발원(願)이 없다면 설사 성자의 지위에 들어가더라고 결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각자의 마음먹은 바에 따른 일체유심조의 결과인 것입니다. 또 만약 부처님의 위신력을 믿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이 닦은 선근 공덕의 힘으로만 왕생한다고 생각하고 수행한다면 설사 극락세계에 왕생하더라도 극락세계의 변방에 있는 칠보궁전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되면 비록 갖가지 복락을 누리더라도 오백세 동안 불법승 삼보를 볼 수 없고 들을 수도 없는 괴로움에 처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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