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에 흐르는 눈물은 전생 인연 탓인가
통도사 범종루는 조선조 숙종 12년(1688) 수오대사가 세운 큰 2층 누각입니다. 중수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29년 발간된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사진은 현재와 똑같습니다. 난간이 계자 난간으로 바뀌었고 단청을 올려 화려해졌을 뿐입니다.
통도사 범종루에는 법고뿐만 아니라 목어도 2개, 범종도 2개여서 ‘부자절은 역시 다르다’말도 있지요.
통도사 범종이 울릴 때면 저는 숨이 막혀 눈물이 납니다. 어느 수행 깊은 스님 말씀이 제가 전생에 통도사 스님이었기 때문이랍니다. 불화를 그렸다는군요.
캘린더 제작소임을 맡아 통도사에 머문지 1년이 넘었는데 고향집처럼 편하고 좋습니다.
좋은 다비장까지 있으니 머리 깎고 통도사에 눌러 살라는 스님 말씀에 솔깃해지는데 집사람이 알면 그날로 제가 다비장으로 갈지 모르겠습니다.
김영택/한국 펜화연구회 회장( honginart@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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