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대체복무제, 진지한 고민 필요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불교NGO에서 활동하던 오태양씨(27)씨가 불자로서는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밝혔다고 한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상황, 그리고 군입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이미 서구에서는 일반회 된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논의 자체를 봉쇄해 왔으며, 이 결과 대체복무를 주장하는 젊은이들 1만 여명이 감옥에 보내져 범죄자로 살고 있으며, 올 해 만도 400여명을 교도소로 끌려가는 등 인권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물론 이들의 대부분이 ‘여호와 증인’이기 때문에 양심적 병역거부가 일부 종교에 국한 된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오태양씨의 병역거부로 양심적 병역거부는 더 이상 일부 종교의 문제가 아니며, 종교와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문제로 확산된 계기가 됐다.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군 입영을 회피하기 위해서라든가, 아니면 특정인에 대한 혜택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님들의 대체복무를 인정한 대만의 경우만 해도 대체복무자는 군복무자에 비해 1.5배가 넘는 기간동안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하는 일도 양로원이나 복지관에서 치매 걸린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똥 빨래 등을 해야 하는 등 만만치가 않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도 국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살생 무기인 총을 소지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이런 젊은이들을 굳이 감옥에 보내 죄인을 만들어 삶을 파탄내야 하는지, 사회구성원들의 진지한 토론이 절실한 부분이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