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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채식실천협, 부산에 채식문화원 개원

기자명 법보신문
  • 지계
  • 입력 2008.03.17 16:09
  • 댓글 0

채식특강-캠페인 전개, “지구온난화 예방 앞장”

“채식은 환경재앙 막을 유일한 대안”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가 지난 2월 개최한 ‘채식특강’.
뭇 생명도 불성(佛性)이 있기에 함부로 살생해서는 안된다는 불살생을 불자들이 지켜야 할 으뜸 계율로 정하고 실천할 것을 강조하는 불교. 이런 까닭에 불교는 오랜 기간 식생활에 있어 육식보다는 채식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우리 식생활은 채식보다 육식을 선호하게 됐고, 채식은 단순히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방편쯤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채식을 하는 근본이유가 무엇이며 올바른 채식 실천 방법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채식은 웰빙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채식에 대한 의미와 올바른 실천 보급을 위한 채식문화원이 개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불교의 ‘불살생 사상’을 올곧게 실천하기 위해 2005년 발족한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대표 고용석, 이하 생채협)가 최근 채식의 의미와 올바른 실천을 일반대중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부산 남구 대연동에 채식문화원을 개원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채식문화원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채식의 의미와 실천방법을 전문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공간이다.

채식문화원은 번역가이자 채식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이어 온 생채협 고용석 대표와 안동에 거주하며 12년 째 채식을 실천 중인 김용수 변호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또 미국인이자 한국 고전을 영어로 번역하는 부산외대 이안 헤이트 교수도 주요 활동가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채식문화원에서 ‘채식과 바가바드기타’, ‘채식과 환경’을 주제로 모임을 진행 중이다.

1994년 시작해 2005년 정식으로 발족된 생채협이 채식문화원을 개원한 것은 그 동안 생채협이 회원들 간의 채식에 대한 지식 공유와 이벤트 식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제로 채식을 접근하는 공부모임, 채식요리 연구, 그리고 채식 강연 기획 등을 통해 채식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채식문화원은 우선 ‘채식 특강’을 첫 사업으로 책정, 지난 2월 23일 부산의 ‘공간초록’에서 녹색연합 등 5대 환경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채식 강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채식문화원은 환경단체 회원들에게 ‘환경운동의 시작은 채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육류 소비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환경단체와 함께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채식’이라는 캠페인 실시, 채식의 보급을 증폭시키기로 결의했다.

NASA의 지구기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2012년이면 북극 빙하가 없어지고 생태계의 혼란이 가중된다고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이 주로 소의 되새김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바른 채식문화 보급에 앞장”

더구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열대우림마저 목축지대로 바뀌면서 그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가축의 수를 크게 줄이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근본 대책이며 이를 위해선 개인의 식습관을 변화시켜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채식문화원 개원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던 공동대표 김용수 변호사는 “채식을 하면 생명에 대한 연민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환경 보존과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채식의 대중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채식을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분들이 바로 불살생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재가불자”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채식도 유기농, 친환경 위주의 재료와 요리를 개발하고 보급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채식문화원을 중심으로 채식의 의미와 올바른 채식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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