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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군법당 후불탱 불사 프로젝트]

기자명 법보신문

④ 6포병여단 6321부대

잇따른 사고 막기 위해 신중탱화 조성

사불수행연구회는 최근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6321부대의 안녕을 기원하며 신중탱화를 조성, 4월 13일 점안식을 가졌다.

열악한 군포교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된 사불수행연구회(회장 법인)의 군법당 탱화 불사 4번째 작품이 완성됐다.

사불수행연구회의 수행자들이 원력을 모아 완성한 4번째 탱화는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 6포병여단 6321부대 내의 조그만 대대법당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법당의 규모는 약 100㎡(30여 평) 남짓하다.

불수행연구회가 6321부대 법당에 불사한 탱화는 후불탱화가 아닌 신중탱화다. 최근 6321부대에 주기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자 6포병여단에서 군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민간인 성직자 호택 스님의 요청으로 신중탱화를 조성하게 된 것이다.

호택 스님은 “16개 부대의 법당을 다니면서 법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유독 이 부대에서만 사고가 끊이지 않아 사불수행연구회 측에 신중탱화를 부탁했다”며 “새롭게 모셔진 신장님들의 가피로 앞으로는 사고 없는 부대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6321부대에 모셔진 신중탱화는 1m20㎝정도로 현재까지 만들어진 탱화들 중 가장 작은 크기다. 이는 법당의 높이가 낮은 관계로 이에 맞춰 가장 여법하게 법당을 장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부대 내 사고를 막기 위한 원력을 담는 신중탱화인 관계로 이번 탱화 제작에 참여한 수행자들은 장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탱화의 내용을 결정했다. 그 결과 동진보살을 정중앙에 위치시켜 강한 느낌을 살리고 그 주변으로 24성중과 12천상의 악사들이 호위하는 형식으로 구도를 잡았다. 이는 부대 내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석천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탱화의 구도와 내용이 결정되자 4명의 수행자들이 약 3주 동안 작업을 진행해 작지만 강한 원력을 담긴 신중탱화를 완성해냈다. 짙은 홍색 바탕에 순금의 깊은 느낌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전통탱화에 사용하는 맑은 아교를 천천히 정제하여 첨착제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 탱화 작업에서도 가장 큰 장애가 된 것은 치솟는 물가였다. 금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탱화의 특성상 금가격이 상승하자 당장 작업에 큰 애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금가격의 상승은 부재료의 가격이 두 배로 상승하는 기폭제가 됐다. 따라서 후불탱화 불사 작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법인 스님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후불탱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연구회 자체적으로 모연한 금액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다른 불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적지 않은 어려움 끝에 완성된 탱화의 점안식은 4월 13일 봉행됐다. 점안식에서 법인 스님과 함께 새 신중탱화의 장막을 걷어낸 한정호 이병은 “우리 부대의 사고예방을 기원하며 탱화를 만든 회원들의 정성이 한눈에 느껴진다”며 “앞으로 전역할 때까지 힘겨울 때나 즐거울 때나 이 법당에서 부처님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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