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재가수행도량 대원정사와 공동으로 개최한 대강백 초청법회가 6월 29일 오전 11시 남산 대원정사 큰법당에서 막을 올렸다.
입재 법회에 참여한 200여 사부대중은 조계종립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이 ‘마음’을 주제로 80여 분 동안 설한 감로수에 흠뻑 젖어들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꿈꾸는 시간을 가졌다.
지안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최악의 절망 상태에서 최대의 희망을 찾아서 살아가라는 것이 곧 부처님의 법문”이라며 들끓는 욕망에 사로잡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자신의 삶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마음은 역사적 물건이 아니며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니다”라며 “신체라는 역사적인 물건이 초역사적인 마음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니 욕망을 끊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정진 할 것”을 주문했다.
지안 스님은 또 “불교의 정신은 공동화합에 있다”면서 “내 마음 속 갈등부터 극복할 때 화합도 가능하다”고 마음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마음’을 주제로 1시간 20여분에 걸쳐 사자후를 토해낸 스님은 “화합하는 마음이 곧 희망”이라며 내 앞에 생기는 일 하나 하나에 갈등하고 분별하려 하지 말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야 한다”고 항상 화합하는 마음을 발현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신심 돈독한 불자로 「법보신문」구독자인 탤런트 남일우 씨 등 200여 사부대중이 참여해 지안 스님의 감로수 같은 법문에 흠뻑 취했다.
법보신문과 대원정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강백 초청법회는 6월 29일 지안 스님에 이어 6월 30일 월요일 칠불사 회주 통광 스님이 법석에 올라 『금강경』을 주제로 법문한다. 그리고 7월 1일은 통도사 율주 혜남 스님, 7월 2일은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 스님, 7월 3일은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이 차례로 법석에 올라 감로수 같은 법문을 들려준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