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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준비된 모습 보이려 노력”

기자명 법보신문

22사단 호국 운학사 주지 김창모 법사

“올해로 제가 군포교에 몸을 담은 지 13년째예요. 그동안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지요. 군포교를 해오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법회를 하면서 내 스스로 뭔가 부족하다거나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이 들 때는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역시 내가 잘 준비돼 있어야 나를 보는 사람들도 지루해 하지 않거나 관심을 가지고 따라오기 마련이거든요.”

김창모〈사진〉법사는 공부를 좋아한다. 늘 책을 보고 배우려한다. 그렇다보니 “어느덧 내 자신에게서 권위 있는 법사의 모습보다는 교수의 냄새가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스스로의 법문에 대해서도 “법문이기보다는 대학생 공부 모임인 스터디 그룹의 분위기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김 법사의 법문이나 법회 스타일은 다른 법사들과는 어딘가 다른 구석이 있다. 다른 동료 법사들이 좀 더 쉬운 법문을 지향한다면 김 법사의 법문은 좀 더 현학적이다. 상대에 따라서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참 쉽게 설명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병사들은 말했다. 중관학, 유식학 등 학자들 사이에서도 어렵다고 정평이 난 교리를 가르치면서도 병사들이 “배우고 간다”고 말할 정도다. 불교 교리에 대해선 초보자 중에서도 초보자인 병사들 중엔 그의 ‘강의’를 즐기는 이가 적지 않다.

그의 이런 법문 스타일은 매주 수요일에 나가는 신흥사 불교대학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얻었다. 경전 문구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경전의 내용을 쉽게 풀어나가는 방식이기에 신흥사 불교대학 내에서는 “다른 곳으로 가시더라도 꼭 강의를 청해서 이 곳에 오시도록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이는 김 법사가 그동안 쉬지 않고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김 법사는 얼마 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방에서 활동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다. 몇 년 전에는 일본으로 1년간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 법사는 “군포교를 하는데 있어 도입할 최신 기술이나 정보들은 무궁무진하다”며 “내가 나태해지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익히면서 매주 법회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법사는 이어 “군법사도 나태해지는 순간 끝장”이라며 “내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움직인다면 군포교도 그에 걸맞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고성=정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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