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20주년] 법보신문 창간 독자 인터뷰

기자명 법보신문

지난 세월 법보신문의 행보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며 때론 뼈아픈 충고를, 때론 가감 없는 칭찬을 해준 독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법보신문이 존재할 수 있었다. 1988년 5월 16일 법보신문이 탄생한 순간부터 20년의 세월을 함께 한 창간독자 5명을 선정해 법보신문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취재력에 기반한 확실한 논조 장점”
서강대 물리학과 박 광 서 교수

“법보신문의 특징은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불독 같은 집요한 취재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소 한쪽으로 편중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어요. 취재력을 바탕으로 한 확실한 논조는 장점임에 분명하지만 자칫 흔들리면 단점이 될 지도 모르니 조율에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서강대 물리학과 박광서 교수는 “타 신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강한 논조는 불교계 내부적 문제점을 파헤칠 때도 주저함이 없다”며 “불교 전문지로써 내부적 문제점을 객관적이고 깊이있게 짚어내 보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지금까지 참 잘해왔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그는 “바로 그런 점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아끼고 좋아하는 부분이지만 자칫하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면서 “정확한 판단으로 객관성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는 우려의 말도 함께 전했다.
“특히 이번 해 들어 법보신문의 종교편향 관련 보도들은 매우 심층적이고 내용이 많아 만족스러웠다”는 박 교수는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펜대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이를 기반으로 변화를 이끌 만큼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확실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통계나 정확한 자료에 기반을 뒀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교수는 “20년 동안 꾸준히 신문을 애독하며 법보신문 논조가 불교계에 대한 애정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도 질 높고 알찬 기사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20년 간 생활불교 정착에 큰 역할”
도서출판 학수림 이 옥 천 대표

“법보신문이 창간 당시부터 바른 불교를 알리고 시대상을 반영한 생활불교 실천에 앞장서 왔다는 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불교성전 등 다양한 불교서적 발행에 힘써온 도서출판 학수림 이옥천 대표는 “법보신문은 다양한 방면에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재가불자들이 불교를 생활 속에서 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한 수행 방법 소개에 그치지 않고 법회나 행사 현장, 스님들의 말씀까지 의미 깊게 전달하는 알차고 세심한 기사들은 여타 교계지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뭇 다른 법보신문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일간지로는 도통 알 수 없는 현재 불교계의 쟁점과 이슈를 정확하고 깊이 있게 보도하는 것도 눈에 띈다”며 “특유의 냉철한 시각에 교계에 흔치 않은 독립 언론이라는 점이 더해져 요즘은 더욱 만족스럽게 읽고 있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법보신문은 특히 각기 독립적인 특성의 불자들이 결집할 수 있는 역량을 한데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론을 펼치면서도 훌륭한 포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라고 거듭 칭찬의 말을 전한 이 대표는 “앞으로도 어두운 곳을 밝히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면에 다루는 인물이 한정돼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며 “교계의 유명인이 아닌 숨어있는 불교 인재를 발굴하는 것에도 노력해 달라”고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진정한 독립 언론 면모 갖춰 흐뭇해”
범종사 김 철 오 회장

조계사 인근에 위치한 범종사 김철오 회장은 견지동의 터줏대감이다. 출판사 홍법원의 설립자이자 발행인이기도 한 김 회장은 평생을 불교계에 몸담아 온 만큼 한국불교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불교계 언론의 발전은 곧 한국불교의 발전과 위상 재고와 직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법보신문이 창간된 순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다”는 김 회장은 “요즘의 법보신문은 매주 받아볼 때마다 기대가 될 만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지난 해부터는 부쩍 편집이 세련돼 졌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면서 심도 있는 내용의 기사가 늘어 매번 흐믓한 마음으로 읽고 있지요. 불교계 신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법보신문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법보신문은 이제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도 진정한 독립 언론의 모습을 갖췄다고 봅니다.”
김 회장은 “특히 한국의 고승들과 선지식들의 주옥같은 말씀을 그 깊이를 간직한 채 글로 풀어 지면에 옮기는 데는 법보신문을 따를 신문이 없다”면서 “또한 교계의 소식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냉철한 시각으로 판단,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를 한다는 점은 이제 법보신문의 대표적인 특색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방의 지인들은 ‘법보신문에 우리 지방 기사는 별로 없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나역시도 지방기사에 다소 약한 모습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면서 “법보신문의 시선이 전국 곳곳에 미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숨은 불교 인재 발굴에 힘써라”
한국불교미술원 정 규 진 원장

“법보신문이 숨어있는 불교 성지, 알려지지 않은 큰 스님들, 어두운 곳 찾아다니며 봉사하는 이름 없는 불자, 홀로 조용하지만 맹렬하게 수행하는 재가자 등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불자들을 찾아다니는 역할을 해줬으면 합니다”
한국불교미술원 정규진 원장은 “불교가 이웃종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신행담, 영험담 등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상을 내지 말라고 가르치는 불교 교리 덕인지 겉으로 내세우는 분들이 극히 적어, 얼핏 보면 불교계에는 인재도 없고 활동도 뜸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불교계 언론이 이들을 발굴해 알려줘야 하며 그것이 곧 포교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사람들과 그 삶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법보신문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날카로우면서도 편파적이지 않고, 중도를 지키면서도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사들은 읽을 때마다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며 “그러면서도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하는 따뜻함이 있다는 점이 법보신문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정 원장은“독립 언론이기 때문에 정해진 지원금이 없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금 달리 보면 오히려 그 어느 단체에도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점을 잘 활용해 발전시킨다면 한국의 2000만 불자가 모두 법보신문의 후원자가 될 것”라고 말했다.


“사회 문제에 불교적 해법도 제시해야”
동아대 인문학부 곽 만 연 교수

“요즘 불교계의 이슈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법보신문이 사회적으로 대두된 문제점을 각계 전문가의 입을 통해, 혹은 심도 있는 보도로 지적한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불교적 해법 제시가 조금 부족해 아쉽네요.”
동아대학교 인문학과 곽만연 교수는 “종교편향 등에 대해 불교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보신문의 영향력이 사회적으로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대안 제시에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또 “최근 범불교도 대회와 관련한 김지하 씨의 외고를 흥미롭게 읽었다”면서 “같은 일환으로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을 지속적으로 섭외해 불교계의 대사회적 행동방향에 대한 고민을 유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법보신문의 기사들 중에서 곽 교수가 가장 높이 평가한 것은 1면부터 3면까지의 집중취재 코너.
그는 “집중취재는 창간 즈음에는 심층취재였고, 커버스토리라는 이름으로도 게재돼는 등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법보신문 만의 특색있는 기사”라면서 “다루는 주제가 흥미로운데다 자세하게 보도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정독해왔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점차 다루는 주제가 다양해지고 정보의 질도 상승하는 것 같아 한층 재미있어 졌다”고 덧붙이며 “정론직필을 모토로 삼고 있는 법보신문이기에 가능한 취재이며 보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