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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자, 성철 스님 가장 존경

기자명 법보신문

[2009 오늘의 한국불교] ‘법보신문 - 불교문화’ 공동조사
영향력 1위 지관 스님…비구니는 정목 스님
재가자는 김의정 회장…정치인 1위에 MB

불자들은 생전에 ‘가야산 호랑이’로 불렸던 조계종 전 종정 성철 스님을 가장 존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한국불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비구니 스님은 방송출연 빈도가 높은 정목 스님으로 조사됐으며,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각각 가장 영향력 있는 재가불자와 정치인으로 꼽혔다.

「법보신문」과 월간 「불교문화」가 기축년 새해를 맞아 중앙승가대학교 김응철 교수에게 의뢰해 12월 1일∼12일까지 전국 20개 불교교양대학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에서 600명의 응답자 가운데 유효 응답지 546부를 분석대상으로 한 결과다. 성철 스님은 지난 2000년 12월 조사와 2005년 12월 조사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스님’ 지지도에서 1위에 올랐었고, 2006년 12월 같은 조사에서는 원효 스님에 이어 2위에 올랐었다. 성철 스님이 19.4%에 달하는 불자들의 지지로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선정된 데 이어 원효 스님(12.6%), 법정 스님(6.0%), 일타 스님(5.3%), 사명 스님(2.9%)이 가장 존경받는 스님으로 조사됐으며 법정 스님은 생존 인물 중 유일하게 가장 존경받는 스님 5위안에 선정됐다.

특히 성철 스님과 원효 스님은 이번 조사에서 존경하는 스님으로 언급된 인물이 모두 100명에 달했을 정도로 다양하게 분포해 있었음에도 부동의 1, 2위를 고수해 역사 속 고승과 근현대 고승을 대표하는 인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비구 스님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26.2%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지관 스님은 2005년 2006년 같은 조사에서도 역시 1위에 올라 조계종 총무원장이 불교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법정 스님(8.2%)은 2005년 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2위를 기록했으며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4.2%)이 3위에 올랐다. 지관 스님과 법전 스님은 종단적 영향력이 큰 반면, 법정 스님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영향력이 가장 큰 비구니 스님으로는 정목 스님(5.5%)이 1위에 올랐고, 지난 2006년 오피니언리더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4.9%)은 2위에 그쳤다. 이는 일반 불자들이 제도권의 영향력보다 공중파 방송 등 언론에 노출된 빈도에 따라 부침을 달리하는 성향을 갖는데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비구니 스님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무려 62.6%가 응답을 하지 못함으로써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에 대한 불자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가불자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6.8%), 송석구 전 동국대 총장(2.6%),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 박광서 교수(2.0%), 동산반야회 안동일 이사장(1.8%) 등이 차례로 언급됐다. 몇 차례 조사에서 2위에 머물렀던 김의정 회장이 1위에 오른 점이 이채로우며 이는 지속적인 외부활동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효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불자들 중 69.2%가 응답하지 않은 점은 재가지도자들의 분발을 요구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 중에서는 올 한해 종교편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이명박 대통령(9.3%)이 불교계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조사됐고, 지속적으로 불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근혜(4.9%) 의원과 지역구인 원주 지역 불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계진(2.7%) 의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06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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