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양대학에 다니는 재가불자들은 교계 NGO 단체와 신행 단체에 대한 인지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불교계의 대표적 비정부 기구인 NGO 단체를 묻는 질문에 75.1%가 응답을 하지 않았다. 같은 질문에서 몇몇 불자만이 겨우 불교환경연대(6.2%)와 정토회(5.1%)등의 NGO 단체 존재를 알고 있을 뿐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응답이 78.9%에 달하던 2005년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로 NGO 단체들에게 보다 생산적인 활동과 홍보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그러나 같은 대상을 상대로 한 2005년 설문조사 당시 2.7%의 인지도를 보였던 불교환경연대의 인지도가 3배에 가깝게 오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는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 스님이 대운하 반대 도보 순례에 이어 53일간 170여 km를 오체투지 삼보일배로 순례하는 등 불교적 관점으로 사회 문제에 접근, 불자뿐만 아니라 이웃종교인들과 비종교인들의 동참 및 지지를 획득하며 대사회운동을 주도한 것이 지지도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신행단체의 경우도 저조한 인지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자들은 가장 모범적인 신행단체를 묻는 질문에서 생명나눔실천본부(4%)와 중앙신도회(3.8%) 정도만 그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다. 질문에 답하지 못한 비율이 66.5%에 달했고, 동산반야회(3.5%)나 불광법회(2.4%) 등 불교교양대학을 운영하는 주체가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불자들의 현격히 낮은 인지도는 신행단체의 적극적인 활동을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최호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