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각 종단 종정 2009 신년 법어
[새해특집] 각 종단 종정 2009 신년 법어
  • 법보신문
  • 승인 2008.12.30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풂의 마음으로 오늘의 火宅 벗어납시다”

“새 빛으로 어둠을 씻어내자”
조계종 종정 법 전 스님

시방세계(十方世界)가 새 역사(歷史)를 맞습니다. 하늘은 새 빛을 빚어 이 땅의 어둠을 씻어내고, 산빛 물빛이 한결 같이 지혜광명(智慧光明)을 이루어, 사바(裟婆)의 번뇌(煩惱)를 일깨우는 심지(心地)의 법등(法燈)을 밝힙니다.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온 비원(悲願)의 숨결이 오늘 아침 장강(長江)으로 열려서 비옥(肥沃)한 산하(山河)를 이루니, 집집마다 향상(向上)의 가풍(家風)은 하늘 높이 드날리고, 만유(萬有)는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드러내어 얽매임에서 벗어납니다.
온 누리는 혜일(慧日)이 충만하여 교화(敎化)를 입지 않는 이가 없고, 세계(世界)는 보리(菩提)가 널리 퍼져 군생(群生)이 도업(道業)을 이루니, 눈앞에 다가서는 모든 장악(障嶽)은 무너지고, 대지(大地) 위에 되풀이 되는 전도(顚倒)의 고통이 그칩니다.
만물(萬物)은 이택(利澤)을 베푸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 사람들은 근기에 따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기틀을 얻으니, 목인(木人)은 봉황(鳳凰)을 타고 하늘 밖으로 날아가고, 철우(鐵牛)는 걸림 없는 법륜(法輪)을 굴러 모든 중생(衆生)을 평등케 합니다. 탐(貪)하는 이는 장애(障碍)의 풍운(風雲)이 높아 질 것이고, 베푼 자는 오늘의 화택(火宅)을 벗어나는 길을 열 것이니, 치우친 곳에서 만나지 못하고(偏處不逢), 현현한 가운데에서는 잃지 않을 것입니다(玄玄不失).

 

“본성 잃지 않으면 제자리 찾을 것”
태고종 종정 혜 초 스님

새해를 맞이하여 일체중생이 이고득락하시기를 심축합니다. 요즘 경제 사정으로 서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의 태도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 마음을 쉬고, 강한 집착에서 벗어나 가진 것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는 허공과 같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속성과 무지가 불신과 갈등으로 얼룩진 혼탁한 중생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물질이 지배하는 인간상실의 시대에 인류가 추구하는 대명제는 인본과 평화와 생명가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상존과 협화는 생문의 길이요, 분석과 이반은 멸문의 길입니다. 자비와 구원은 부처의 본회요, 오만과 독선은 중생지병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너그러우면 복이 두터워지고 생각이 좁으면 하는 일이 옹색해지는 까닭에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열고 분수를 지키며 주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여,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본성을 잃지 않는다면 한때는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나 멀지 않는 장래에 반드시 제자리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부분 밖에 볼 수 없고(常有欲以觀其), 욕심을 여의면 전체가 보인다네(常無欲以觀其妙). 기축년 새해에는 항상 청정심을 잃지 말고(己丑新年心淸淨), 너와 나 모두 같이 큰 소원을 이루세(自他共成普賢道).


“백 길 절벽서 한 발 더 나아가라”
천태종 종정 도 용 스님

모든 아픔은 희망의 등불이 켜지는 과정이요,
불행은 행복의 동반자이다.
바위틈에서 살아가는 저 소나무 모진 시련 이겨내며
비바람에 꺾이지 않는 뿌리를 가꾸나니.
동업대중이여, 백 길 절벽에서 한 발 더 나아가라.
그제야 알게 되리라.
자신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一念普觀無量劫(일념보관무량겁)
無去無來亦無住(무거무래역무주)
如是了知三世事(여시료지삼세사)
超諸方便成十力(초제방편성십력)

한 생각에 무량세월 널리 살펴보니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것도 없구나.
삼세가 일념이고 일념이 삼세이니 지혜로써 밝게 보아 연꽃 행을 펼쳐보라.


“교법실천으로 위기 극복을”
진각종 총인 도 흔 정사

귀명 삼보하옵고.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교화에 전력을 다하고 계시는 종단 스승님 여러분과 불교계 각 종단 고승 대덕스님 제위의 법체가 만안(萬安)하시기를 서원합니다. 더불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모든 분야 각계각층 불자 제현(諸賢)님의 생활 속에 항상 불은(佛恩)의 가피가 함께 하시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밝아오는 기축년 새해에는 우리 종단 진언행자를 비롯한 모든 불자님이 다함께 부처님의 말씀과 진각성존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정법을 진실하게 수행 실천하여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밝은 정기(精氣)를 불러 일으켜서 국운을 융성하게 하도록 정진합시다. 이 공덕이 전 세계로 널리 일체 미쳐져서 평화와 안정으로 불국정토를 이룩하는데 다같이 한 마음이 되시기를 간절히 서원합니다.


“불자 모두가 자비의 바랑 펼치기를”
승가종 종정 월 인 스님

2000만 불자 여러분! 2009년 기축년은 경제적으로 지난 IMF 때보다도 더 혹독한 경기 한파가 올 것이라고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원인이야말로 더 말할 것 없이 경제발전을 통한 부(富)만을 좇은 경쟁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의 맑은 가치들이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물들면서 발생한 공동의 위기입니다.
인간 본연의 마음은 본디 청정한 불성을 가졌음에도 우리는 그 불성을 믿지 아니하였고 물질적인 풍요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올 한해 더 없이 어려운 경기 불황으로 우리들의 이웃 중에도 끼니를 거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0만 불자 여러분들이 자비의 바랑을 하나씩 마련해 펼친다면 새해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청정하게 다듬으며 선업을 쌓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마음 깨끗하면 세계가 평화롭다”
관음종 종정 남 천 스님

己丑無雲日上朝(기축무운일상조)
기축년에 구름이 개고 햇살이 비추니
乾坤暗色日時曉(건곤암색일시효) 온 누리에 어둠이 일시에 없어져 밝아지고
不法法皆知平等(불법법개지평등) 법과 법이 모두 평등함을 알게 되면
自然物物非長短(자연물물비장단)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에 옳고 그름이 없네.
法界盡是毘盧師(법계진시비노사)
온 세상이 모두 청정한 법신인데
誰道賢愚貴與賤(수도현우귀여천)
잘잘못 시비함은 중생의 분별이라.
旣心淸淨世界和(기심청정세계화)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세계가 평화스럽고
譬水虛名日月彰(비수허명일월창)
물이 맑고 밝으면 해와 달이 밝게 비추느니라.


“이기심 벗고 동체대비 구현”
총지종 종령 효 강 정사
기축년 한 해도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나 자신을 정화하고 그러한 정화를 바탕으로 사회를 위하고 민족을 위하고 나아가서는 온 인류를 선도하는 대승적인 참된 불자로 거듭나는 한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집과 이기심의 껍질을 벗고 무연대자, 동체대비의 보살정신을 구현할 때에 비로소 나의 행복과 내 가정의 안위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기축년 새해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더욱 청정한 삶을 영위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심 앞에 미움도 적도 없어”
원융종 종정 일 공 스님

“나라가 어렵고 백성이 고통에 빠져 괴로움을 받고 있을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어려운 세파를 헤쳐 나아가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지혜로운 삶은 어려울수록 모든 중생들의 인연을 소중이 간직하고 세 가지 마음인 하심(下心), 사심(捨心), 수심(修心)을 갖고 생활하라 하셨습니다.
하심 앞에는 미움도 적도 선악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기축년에는 좋은 만남 이루고, 지혜와 인내로서 전 세계적으로 힘들어하는 이 시점을 잘 헤쳐 나아갑시다.

 

“분별 벗어나야 맑은 사회”
일붕선교종 종정 붕 해 스님

金剛不壞(금강불괴)
무너짐이 없구나, 금강이여!
如是佛法(여시불법)
부처님 법 또한 이와 같아라
但依人力(단의인력)
다만 사람에 의해서
壞不壞也(괴불괴야)
무너지고 말고 하네.

새해에는 더욱 더 분별하고 차별하는 번뇌 망집에서 벗어나 밝고 맑은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섭시다.

 

“부처님 마음을 꺼내 쓰라”
원효종 종정 향 운 스님

세상은 허공에 핀 꽃입니다. 고정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세계는 지금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모두가 유루심이 빚어놓은 결과로 중생의 업력에 의해 일어나는 재앙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본래 갖춰진 면목을 찾아 무루심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거기에는 용서와 화합만이 있을 뿐입니다.
기축년 새해에는 부처님 닮은 마음을 꺼내 쓰는 한해가 되어 서로 해치는 일이 없는 살기 좋은 세계가 되도록 모두가 스스로 변하기를 바랍니다.


“자비의 위대한 힘”
불입종 종정 면 철 스님

새해에는 모든 삶의 상황이 성글어 진다고 말들 합니다. 그것은 물질에 끄달린 마음들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양보와 화합이 필요합니다.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 한다는 것은 자비의 위대한 힘을 가르쳐서 서로 돕고 사는 복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함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배워 익힌다면 중생계에 화목한 삶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두에게 부처님의 구호가 있어 성불의 길을 닦아 나가는데 장애가 없기를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