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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각 종단 대표 2009 신년 메시지

기자명 법보신문

“절망과 맞설 때 희망이 보입니다”

“찬란한 봄날은 반드시 열릴 것”
조계종 총무원장 지 관 스님

한해의 매듭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성의 기회입니다.
겨울의 매운바람에 나무들은 제 몸의 잎을 아낌없이 버려 찬란한 봄날을 준비하고, 야생들의 겨울잠 또한 새 날을 준비하는 혹독한 추위에 기꺼이 견디고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 끝없는 분쟁 등 우리가 보내고 싶어 하는 것들은, 오히려 의연하게 맞아 지혜롭게 견뎌내야 할 불가피한 우리들의 현실이며, 재물과 권세 등 이별하기 두려워 영원히 함께하길 기대하는 조건들은, 언젠가 초연히 보내야할 욕망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부처가 되고 싶으면 중생을 품에 감싸 안으면 되고, 평화를 얻고자 하면 투쟁을 그치면 되며, 자유를 얻고 싶으면 자타를 향한 속박을 멈추면 되고, 희망이 그리우면 절망과 동행하면서 그늘을 지워가야만 합니다.
물욕으로 선진의 미래만을 꿈꾸는 탐욕의 중생보다는 검박함으로 품위 있는 인류를 몸소 실천하는 부처를 닮은 국민들에게, 헛되이 희망을 선동하는 오만한 중생보다는 절망을 품에 안고 함께 견디는 진정 예수님을 닮은 지도자들에게, 자유와 민주를 소리쳐 외치기만 하는 사견의 중생보다는 속박의 고통과 동행하며 공부하는 원효의 후예다운 지식인들에게, 무리들의 권세와 영광에 열망하기 보다는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위해 기도하는 종교인들에게, 새해의 복된 문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

“갈등-분쟁 없는 한 해 되길”
천태종 총무원장 정 산 스님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희망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기축년(己丑年) 새해에도 변함없이 국내외 동포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일이 이어지고, 온 겨레가 한마음으로 화합(和合)과 상생(相生)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게 되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희망과 갈등이 교차했던 지난 무자년을 보내고 새롭게 맞이하는 기축년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온 세상에 기쁨을 선사하는 훌륭한 보시를 많이 베푸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덕분에 세상 사람들 모두 환희작약(歡喜雀躍)하고, 우주 법계에 가득 찬 유무정의 일체 존재들이 더불어 행복을 누리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세상의 갈등과 분쟁은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비롯됩니다. 분노와 증오의 싹을 끊고 자비를 가꾸어 기쁨의 웃음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웃과 화합하고 세상 모든 존재와 화합하는 것은 곧 나 자신과 화합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위하는 일이 곧 세상을 위하는 일입니다.
동포 여러분!
새해에도 변함없이 여러분 가정에 행복의 웃음이 넘쳐나고, 우리의 삶터인 지구상에서 갈등과 분쟁이 사라지며, 세상의 모든 존재가 자기 자리를 찾아 조화로운 세상, 활기 넘치는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정진으로 희망찬 한 해를 열자”
진각종 통리원장 회 정 정사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되어(心爲法本) 주인으로 모든 일을 시키나니(心尊心使).
마음 속에 착한 일 생각하면(中心念善) 말과 행동 또한 그러하리라(卽言卽行).
법구경의 한 구절입니다. 나의 마음을 거울에 비춤이 바로 나의 행위가 되는 것처럼 내 생명에 깃든 마음의 힘을 긍정하여 내어 쓰면, 가는 곳마다 참된 주인의 자리가 계속되고 무지(無智)와 나태(懶怠)로 방치하면, 내 안의 갖춘 무한 보고(寶庫)도 제 구실을 못하게 됩니다.
이 마음을 긍정하고, 바로 지키는 일이 정진입니다. 정진은 지혜를 갖춘 일상의 수행이자 희망을 담고 지키는 나의 원력이며 이 세상을 새로움으로 채우는 우리의 삶입니다.
기축년 한해, 정진으로 우리의 삶을 열고 그 공덕으로 이웃과 사회 모두가 복과 지혜로 넘치는 세상이 되길 합장 서원합니다.

“좋은 인연 짓는 원년 삼자”
관음종 총무원장 홍 파 스님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이 지나고 기축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미국 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많은 고초를 겪었으며, 그 여파로 인하여 지금도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어려움을 피하기 위하여 얕은 방편을 씀으로써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를 원망하고 남 탓을 하기 보다는 나 스스로를 반성해보아야 할 때 입니다.
그리고 나의 가족, 나의 이웃이 신바람 나게 살아가는 모습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시다. 가슴속에 따뜻함이 되살아 날 것 입니다.
이러한 시기 미덕, 양보의 아량을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불이사상을 가슴속에 새겨야 합니다.
기축년은 새로운 마음으로 과거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좋은 인연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아봅시다.

“집착·아집 버리고 대자유인 되길”
총지종 통리원장 원 송 정사

새해를 맞이하여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교도님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길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올해는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일수록 부처님의 참뜻을 되새기며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와 신념으로 생활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의 절대적 진리는 인연법이요, 내가 지은 것은 지은대로 받는 인과법입니다.
일체의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받아들이는 마음자세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축년 한 해에는 인연법과 인과법을 깨쳐서 일체 모든 경계를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이고 집착과 아집을 버리고 대자유인이 되시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남 돕는 일이 내가 잘 되는 일”
일붕선교종 총무원장 화 엄 스님

인생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온 곳도 모르고 갈 곳도 모른 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인생 모두가 무상하고 허망한 것입니다.
우리가 육체를 ‘나’라고 잘못 생각하고 사니까 허망한 것입니다. 몸뚱이는 내가 아니요 전생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버리고 갈 거니까요.
우리는 마음만이 진짜 ‘나’라는 것을 믿고 해탈하기 위해서 불교를 믿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내 몸과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나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버리면 쉽게 도를 이룰 수 있습니다.
남을 돕는 일이 바로 내가 잘되는 일입니다. 힘써 남을 잘 되라 하고 도와줘야 내가 잘되는 법입니다.
내가 존경받기를 원하거든 나를 낮추며 하심(下心)하고 남들을 차별 없이 존경해야합니다.

“나눔과 깨침의 한 해 되길”
법륜종 총무원장 혜 봉 스님

날마다 좋은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본래 오고감도 머무름도 없지만 때가 되면 꽃피고 눈비 오는 길목에서 또 한 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무자년에는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운 일들이 많아 모두가 힘든 한 해였습니다. 기축년에는 호시우보(虎示牛步)의 자세로 현실을 성찰하고 어려운 일도 능히 행하는 불제자의 지혜로움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입니다. 심청정(心淸淨)이면 법계청정(法界淸淨)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나눔과 깨침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근원-근본을 소중히 하자”
조동선종 총무원장 학 봉 스님

물이 흐르는 근원, 사물이 일어나는 근본, 한 가문을 세우고 가도를 정하여 사법전등(嗣法傳燈)의 등불을 밝히는 것은 면면히 전하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조동선종은 수미산 이엄진철(利嚴眞徹) 선사의 선맥을 복원하고 일천여년 간 단절되었던 선맥 또한 복원하여 창종의 기치를 세운지 어언 7개성상이 흘렀습니다. 기축년 새해에는 근원과 근본을 소중히 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조동선종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소원 발원합니다.

“2009년은 계행 실천의 해”
삼화불교 총무원장 혜 인 스님

持戒淸淨心(지계청정심)
心法亦如比(심법역여비)
 
證得虛空時(증득허공시)
無心亦無法(무심역무법)

계율을 청정히 지키면
마음법도 또한 이와 같도다.

허공을 증득하게 될 때
마음도 없고 또한 법도 없다.

“생명 경외감 잃지 마라”
정토조계종 총무원장 해 운 스님

해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인간의 욕망과 집착입니다.
중생은 원력으로 생을 택한 것이 아니라 업력에 끄달려 강한 집착으로 금생에 태어났기에 집착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다른 생명의 희생이 필요하더라도 어떠한 생명이라도 경외심과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생명과 평화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 수 있으리라 봅니다.

“자신의 본 성품 찾기를”
삼보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스님

기축년 새해 칠천만 민족과, 삼천만 불자 가정과, 일터에 불보살님의 가피력과 천지신명의 신통묘력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서원합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마왕의 장애에 지배되어 많은 고통과 번뇌 망상에 사로잡혀 그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고귀한 한 생명을 갖고 있습니다. 나도 고귀한 생명이요, 당신도 고귀한 생명입니다. 우리 모두 숨어있는 나의 부처, 나의 예수, 나의 보살을 속히 찾는 자신의 본 성품과 대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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