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기 위한 수행카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처음 발심한 초심자들이 인터넷 수행카페를 이용하면 해당 수행법에 대한 상세하고도 체계적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 그곳에서 좋은 함께 공부하고 정진하는 도반들을 만날 수 있음은 물론 높은 단계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지식’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현재 불교카페 및 불교커뮤니티가 다음(http://cafe.daum.net) 1만1160여 개, 네이버(www.naver.com) 3860여 개, 프리첼(www.freechal.com) 320여 개 등 모두 1만5000여 개에 이른다. 이들 카페 대부분 포교, 친목단체, 사찰순례, 봉사, 찬불가 등을 성격이 강하지만 수행에 관한 전문성을 갖추고 내용을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는 튼실한 카페들도 적지 않다. 특히 적게는 수십 명에 불과하지만 많게는 수만 명이 가입해 활동하는 곳도 있으며, 염불, 선, 절, 사경, 독송, 주력, 위빠사나 등 종류도 다양해 초심자는 물론 좀 더 깊이 있는 수행정보를 필요로 하는 베테랑 불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카페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카페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장점이 많지만 한계도 없지 않다. 특히 수행이 모니터와 키보드로만 이루어질 수 없는 탓에 실참은 각자의 몫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몇몇 수행 카페들이 온라인 수행을 넘어 오프라인 수행을 지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5년째 인터넷 수행모임인 ‘아비라’와 ‘능엄선’ 등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태(어질이) 씨는 “수행은 자신의 몸을 통해 업장을 소멸한 뒤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수행카페는 그 길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