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개혁 2020 군포교 지형이 바뀐다]② 2013년 논산훈련소 점검
[국방개혁 2020 군포교 지형이 바뀐다]② 2013년 논산훈련소 점검
  • 법보신문
  • 승인 2009.02.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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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2배로 증가…5천명 법당 절실
각 종교 80~100억 시설 투자…각축전 예고
군종교구, “5월 중 발대…군불교 미래 달렸다”
 
지난해 6월 논산훈련소 연무사에서 열렸던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 초청 수계법회의 모습. 국방부의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차후 신병훈련이 모두 논산훈련소로 통합될 예정인 가운데, 각 종교계는 이에 발맞춘 집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현재의 군을 선진정예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국방개혁 2020’. 군 전문가들은 ‘국방개혁 2020’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의 군 구조가 완전히 뒤바뀌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전시 작전계획의 틀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군포교를 하고 있는 불교계의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군포교 활성화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신병훈련이 통합된다는 점이다.

‘국방개혁 2020’에 따르면 현재 논산훈련소와 함께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신교대)에서 실시되고 있는 신병교육은 2012년경부터 논산훈련소로 일원화된다. 물론 현재의 사단 신교대는 전면 폐지된다. 군 전문가들은 이 경우 논산훈련소에서 동시에 수용하게 될 병력은 현재 1만 5천여 명 수준에서 2013년 이후 3만여 명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종교행사에 참여하게 될 병력 역시 늘어나게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다.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일면)는 국방개혁에 따라 신병훈련이 논산으로 통합될 경우 법회에 참석하게 될 병력이 5천여 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논산훈련소 내 군포교를 일임하고 있는 호국 연무사의 현재 법회 참석 인원은 1500~3000여 명 수준이다. 신병훈련 일원화 이후 대략 2배 이상의 병력이 호국 연무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현재의 호국 연무사 법회시 동시 수용능력이 최대 2000명을 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나마 1972년에 건립된 연무사의 시설이 지나치게 낙후돼 있어 군의 변화를 받아들이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불교계도 5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시급히 건립해야한다는 결론이다.

현 상황에서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교계의 관심이다. 이웃종교의 경우 ‘국방개혁 2020’이 발표된 직후부터 80~1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종교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현재 개신교 측은 이미 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교회를 지난해 말경 완공해놓은 상태고, 천주교 측도 80억을 목표로 성당 건립비용을 모금 중이다. 난관이 있었지만 이미 적지 않은 금액이 모여져 있고, 현재도 건립비 모금은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불교도 이미 신병훈련 일원화에 대한 시설 측면의 대비는 완료된 상태다. 원불교 측은 2007년 논산훈련소 내에 기부체납의 형태로 훈련병들을 위한 강당을 설립한 바 있다. 평소에는 교육관으로 활용하되 주말에는 종교행사를 위한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설립 당시의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변화가 진행중인 논산훈련소를 바라보는 교계의 시각은 아직도 냉담하다. ‘국방개혁 2020’에 따른 변화에 아예 관심이 없거나 대략의 내용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신병훈련 일원화에 대해 알고 있어도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호국 연무사의 대규모 중창불사를 진행해야할 군종교구도 아직 이렇다 할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중창불사에 소요될 불사금 모연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를 넘기면 안된다는 위기감은 이미 교구와 군불교계 전반에 걸쳐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군종교구 측은 올해 5월에는 반드시 ‘호국 연무사 중창불사 발대식’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군종교구는 지난 1월 군종교구장 신년간담회에서 4월에 발대식을 하겠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4월은 시기가 좋지 않다는 여론에 밀려 한 달 뒤로 다시 연기된 것이다.

 
논산훈련소 호국 연무사 전경.

다행히 안국선원 수불 스님이 15억 원 보시를 약속하는 등 일부 불자들이 중창불사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소 8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호국 연무사의 중창불사를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군종교구 심정민 종무실장은 “군포교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군에 갓 입대한 신병들에게 불교의 참 모습을 전하는 것”이라며 “이 시기를 놓치면 군복무 기간 중 일반 병사가 법당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들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앞으로는 논산훈련소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군불교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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