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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스님의 가릉빈가] 1.찬불가의 중요성

기자명 법보신문

부처님을 음성 공양하는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찬불가로 하는 염불'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며 부처님의 안목으로 세상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찬불가는 누구나 불교를 쉽고 바르게 이해하며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해 주고 자비실천을 행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다.

즉, 일반 신도가 범어나 한문으로 된 어려운 경전을 읽고 그 참뜻이나 교리를 바르게 이해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찬불가로 부르면 어려운 뜻이나 교리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3분에서 5분 사이의 곡이므로 짤막한 노랫말을 통하여 마음공부가 되고 불심이 증가된다. 불교는 위대하다! 그러므로 찬불가는 최고 수준의 음악으로 작곡되어야 한다.

멀고먼 옛적에 인도의 마지리제타존자는 많은 수행 끝에 마음을 비우고 영적인 감흥을 얻어 부처님을 찬탄하는 400수의 찬불계송과 10년 후에 150찬불계송을 창작하셨다고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시대를 초월한 찬불가의 공통점은 부처님을 찬탄하면서 그 뜻을 받들어 바르게 수행하라는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이 이해하기 쉽게 함축되어 있는 현대 찬불가는 깨달음의 감동을 노래하는 순간에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불자가 부르는 찬불가는 가릉빈가의 천음(天音)과 극락조의 법음(法音), 건달바의 청음(淸音)이 여러분들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음악의 연꽃을 만들어 가는 불교의 예술인 것이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노래를 부를 때 부처님의 법음 안에서 순수한 음성공양을 바치는 복 짓는 행위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시고 입적하실 때에 천상의 음악이 들렸듯이, 우리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부처님을 예불하는 노래를 부르는 무대인 법당에 부처님께서 늘 오셔서 감응하실 것이다. 나의 마음 안에 부처님을 모셔 놓지 않으면 온통 중생들만 보이고, 부처님이 안 계실 것이다. 그러나 가슴에 부처님을 모셔 놓으면 세상 곳곳에 부처님만 계셔서, 온갖 삼라만상에서 부처님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찬불가를 부르고 듣는 자리는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과 다르지 않아, 찬불가라는 염불을 통하여 윤회의 굴레를 도는 중생들의 아우성 소리를 부처님을 찬양하는 소리로 바꾸는 거룩한 자리가 될 것이다.

『법화경 법사품』에 “선남자 선여인아,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어떤 사람이 나의 가르침을 단 한 구절이라도 남을 위하여 전한다면 이 사람은 여래(如來)의 사자(使者)인줄 알라 여래가 보내어 여래의 일(如來事)을 행하는 사람이니라."고 하시었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스스로 실천하고 널리 전하는 사람을 여래사(如來事)라 한다. 우리 불자들이 찬불가의 여래사가 되기를 기원한다.
051) 896-5108
 
상무 스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부산여자대학교 음악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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