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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군법당 후불탱 프로젝트]⑬ 육군교도소 원등사

기자명 법보신문

재소자 참회 이끌 탱화 3점 조성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중 순간적인 사고와 실수로 수감생활을 하게 된 장병들을 위한 탱화 3점이 조성됐다. 사불수행연구회(회장 법인)는 3월 29일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육군교도소 내 원등사에서 13번째 법당의 탱화를 제작해 점안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사불수행연구회는 원등사를 포함해 총 13개 법당에 23점의 탱화를 제작해왔다.

198m²(60평) 규모의 육군교도소 원등사에는 본래 삼존불과 후불탱화 한 점이 모셔져 있었다. 그러나 좁고 작은 불단 안쪽으로 깊이 모셔졌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탱화는 법당의 분위기나 그 역할에 전혀 맞지 않았다.이에 새로운 탱화 제작을 의뢰 받은 사불수행연구회 측은 법당의 실측과 분석에 들어가 3개월 전부터 탱화 제작에 착수했다. 후불탱화와 신중탱화, 지장탱화를 새로 제작해 기존의 것들을 전면 교체하기로 한 사불수행연구회 측은 2개월간 5명의 수행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은 집중 작업을 진행해왔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공력을 들여 완성한 새 후불탱화에는 마침내 여법한 불보살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후불탱화는 금빛이 감도는 연두색 바탕에 진밤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안정감과 화사함을 강조했고 신중탱화에는 관음 42수주 형상을 그려 넣어 제한된 공간에 신심이 갖힌 재소자 장병들이 영원한 자유와 부처님의 깨달음인 4성제를 깨닫도록 안배했다. 탱화는 고, 집, 멸, 도의 4성제를 상징하는 4마리의 흰 비둘기가 상서로이 날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사진 위).

지장탱화는 자유로운 배치와 가벼운 베이지 톤의 담백한 구름을 배치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친근한 느낌을 가지고 다가올 수 있도록 했다. 점안식에 참석한 재소자 A 상병은 “뉘우치고 또 뉘우쳤는데도 부처님 앞에만 서면 아무 생각 없이 눈물만 흐른다”며 “오늘은 법회가 끝날 때까지 여느 때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새 탱화 덕분에 법당이 아주 포근해지고 따뜻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법인 스님은 “화사하고 자유로운 젊음을 마음껏 발산시키는 느낌의 색감을 통해

어두운 느낌이 강했던 불단과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며 “밝은 분위기의 법당에서 재소자들이 참회를 통해 밝은 마음을 얻어 세상에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환율 인상으로 재료비가 점점 비싸지는 바람에 불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부디 군포교에 작은 손길이나마 보태주고자 하는 우리의 원력에 많은 사부대중들이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불수행연구회는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군법당 탱화 점안식에 동참하는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031)252-8061 농협 128-01-280446 참마음선원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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