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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관룡사 대웅전-부처자리佛壇 얼굴 꽃무늬

기자명 법보신문

[강순형의 사찰문화재 답사]

3부처가 나란히 올라앉게 높직이, 나무 널로 3켜段·層에다 5칸을 저마다 질러 4모로 큼직하니 짠 밑받침=밑자리는 짧은 다리雲脚치레까지 잘 새겨낸 듬직한 부처자리佛壇라.
게다가, 앞-얼굴 칸칸에는 연꽃못·모란꽃같은 꽃자리들과 더불은 새·개구리·자라에 쥐·심하=승하=사자·나가=미르=龍같은 짐승에다 나아가, 도깨비얼굴까지 새기며 더구나, 가운데 켜의 5칸에는 모두 하늘사람=압사라=천사이 연주와 공양을 하며 나는 모습을 꾸몄다.
한 눈에, 잘난 솜씨를 부려 빼곡하니 볼록 새기고 갖은 물감을 올려 화려하고 곱기까지 함.

거기에다, 옆쪽-옆얼굴에도 지른 칸 안에 꽃무늬를 새겨 참하니 앉혔다.
하지만, 앞얼굴처럼 가득·화려하게 가 아니라 단출素朴하니 꽃송이만 올렸겠다. 그것도, 내려다본 둥근 꽃송이로 납작하게 놓았다.
더군다나, 이쪽에서는 조선식의 깔금한 눈시울무늬眼象= 盤=꽃테花眼를 돌리고는 그 속을 에워내 가며 꽃을 앉힌 것이어 달리 놀랍다.
벙거나는 연꽃송이와, 민들레꽃꼴같은 국화과 꽃송이를 잇대어 기름하니 놓거나, 민들레꼴꽃의 도톰한 겹꽃 하나만 달랑 놓아 돋보이는 치레를 내보이고 있는 꾸밈새인 것.

花·華은 인도말로 뿌스빠補逝波보서파다. 그야말로 아름답고, 좋은 내음 나는 게 꽃이니 받침供養꾸밈莊嚴=華嚴거리들로 당근 으뜸!
이러니, 뿌스빠=꽃은 바로 마이뜨리-까루나=자비慈悲를 일으키는 깨끗한=숟다淸淨 찌따=맘의 씨種子므로, 10,000가지·줄기에 열매 맺(게하)는 꽃이라는 얻음과보=불과佛果의 나툼象徵으로 사랑받고 마구 쓰이는 것!
곧, 눈앞의 꽃은 바로 이승=현재·현세에서 미리 받는 좋거나·나쁜 얻음·누림을 뜻하는 것으로 이를, 우리는 꽃갚음=화보華報이라 함.

나무로 된 미타·서가·약사의 3부처三身佛3존불(1629, 인조7, 무염無染스님파의 경상도 갈래인, 玄眞·勝一 만듦)로 벌려 앉도록 만든 받침 옆에 숨은 꽃을 살펴본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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