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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의 손과 눈이 되어주길”

기자명 법보신문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법보신문 지령 1000호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1년이라는 시간과 신문의 나이 1000호라는 숫자만으로 다 말할 수 있을까마는, 적어도 불국정토 실현을 위한 파수꾼으로서, 불교 현대사의 굴곡과 성쇠의 현장에서 정론의 정신과 직필의 펜을 놓지 않은 역사적 의미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독립 언론으로의 결단과 변화의 어려운 현실마저 혁신과 독자정신으로 극복하고 마침내 1000호의 지령을 맞이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를 뿐 아니라 사부대중 모두가 축하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가에서 ‘천’은 결코 숫자의 언저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천개의 손을 갖고 천개의 눈을 가졌다는 뜻처럼, 어떤 곳이라도 손길이 닿고 어느 한 곳 빠짐없이 살핀다는 무량의 의미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 언론 본연의 모습으로, 부조리나 불의에 비판을 아끼지 않고 선하고 좋은 일은 널리 알리며, 왜곡하지 않은 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노력은 빠짐없이 두루 살핀다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정신을 구현한 것입니다.

불법홍포의 포교와 교계 내부의 감시 기능은 물론이고, 현 정부의 종교편향 사례를 적발하여 범불교도의 전무후무한 뜨거운 결집을 점화한 계기는 불교 언론사에 커다란 업적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불자를 대변하여 공명정대와 화평을 지향하고, 때로는 불법 훼손을 차단하는 호법신장으로 화하여 불교와 불자를 외호하고 구제하고자한 노력은 관세음보살의 정신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천개의 손과 눈으로 정법을 선양하고 불교계 곳곳을 두루 살피어 불교 중흥에 앞장선 것에 조응하여, 우리 독자들은 다시 천개의 눈과 천개의 손길로 법보신문의 지향을 놓치지 않는 보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불자의 손길이자 시각임을 자처하여 불교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불교계의 혁신을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정론지를 당부하며, 불교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고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여 불교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길잡이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발원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여 다시 시작이라는 뜻 깊은 출발선에 서있는 법보신문 지령 1000호 발행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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