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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형의 사찰문화재 답사]

기자명 법보신문

(91)관룡사18-용선대龍船臺 돌부처 얼굴

보살·부처상은 보는 곳角度에 따라 다르다, (또) 달리 보인다. 사람도 그렇다-뒤ㅅ태 보고 놀란 여성! 앞에서 보곤 더 놀라듯^^. 보살·부처상은 얼굴이 더욱 그러하다. 앞에서 보는 거랑, 옆으로 가며 보는 데 따라 점점 달리 들어오는 것이다.

이, 용선대 부처도 마찬가지. 보다시피, 앞얼굴은 푸근넉넉厚德-느긋흐뭇하고, 옆얼굴은 아주 딴판-다르다! 단단똘똘하다. 굳이, 한마디로하면 자비롭다와 지혜롭다, 할까. 이거이, (참)부처모습佛相인지 모른다. 당근! 이렇게, 한 얼굴에 두 모습 새겨내는 것도 예사 솜씨가 아닌, 뛰어난 이라야 되고.

이리 잘 새긴 부처는 절 왼쪽 위, 뭉친 바위더미로 이루어진 용선대龍船臺라는 앞이 탁 트인, 멀리 내려다보는 높고 멋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요즘, 이 부처가 입에 오르내린다. 절쪽인 동쪽을 보고 있느니, 동지 때의 정동을 보고 있느니 아니, 본디는 골짝 터진 마을쪽을 보고 있었느니로 말 많으나, 지금 놓인(1973.11~12) 곳은 제자리가 아니다. 그러니, 바라보는 곳方向이 동이니 뭐니도 아예 말 안된다.

그전엔, 보다시피(1970~72) 3m도 더 뒤인 딴 바위에 놓여있었다. 물론, 방향도 다른! 게다가, 보이듯이 이 자리도 반도 못되게-넘 어설피 걸쳐진 꼴이어 또한 본자리가 아니다. 곧, 더 다른 곳서 또 옮겨온(1966) 것이다. 더불어, 지난달 중순초에 8모난 가운데받침中臺의, 앞에서 오른쪽으로 3째얼굴 이마쪽에 새겨진 3줄의 글월銘文을 기자가 알렸다.

開元十(?年)…/月卄五(日)…/成內(也?)…로 보이고, 첫줄이 12간지 있는 적어도 7자가 되며, 끝줄 성내成內는 이루었다=만들었다造成이두吏讀로 불상·범종·사리그릇…들에 늘 나오는 낱말!

문제는, 이러한 부처가 개원10(722, 성덕왕21)해쯤 것이라 할 때, 전문가 모두가 여태 9세기로 봐오던-부처상뿐만 아니라, (돌)빛깔도 아예 다른 받침이자 연꽃무늬임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더구나, 절마당 약사전에 있는-이를 보고 베꼈다는 같은 꼴形式 돌부처는, 또한 가운데받침에 772(혜공왕8)해의 글이 새겨져 있음에도 고려부처로 보고있어 잣대가 이랬다저랬다니…

오히려, 약사전의 받침(772)이 연꽃무늬를 비롯, 용선대 부처와 맞고 있다-곧, 용선대 부처는 차라리 750해 너머以後8세기로 보는 건 어떤지^^! 함께 한 석등 밑받침下臺 연꽃무늬와 경주 남산 용장사 태현太賢스님의 (돌)미륵부처·삼릉곡 (돌)약사부처들과도 대보고 하여. 용선대의 글씨가 몹씨도! 가늘고 얕게 새겨져 있는데다, 갈항사 동탑에서 보듯-758해에 새겼다하나 내용은 훨 더 늦은 781해 때니 참으로, 적는 글이야말로 가장 믿을 수도 또, 아주 못믿을 바이기도 한 것이라.

아직은- 본자리도 찾아야하고 제짝인지… 여러모로 살펴봐야 할, 쉬이 가볍게白眼視가 아니라 진득하니 눈 불킬靑眼視, 이참에 되려 중점작품 되니 더 반갑기만! 더하여, 왼손을 내민-앞으로 내밀어 보이는 이러한 부처는 약사전 부처의 명문成內 弥勒이 밝히듯 미륵부처의 또한 모습으로서 눈길 잡는 것!이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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