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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서 공연까지 사각지대 그물망 포교

기자명 법보신문

군포교 후원 단체의 힘
20여 곳 활동…불교어머니회 회원만 5백명
교구 차원 지원 필요…젊은 인재 충원 과제

 
논산훈련소 수계법회를 하루 앞둔 지난 8월 28일 불자어머니회 회원들이 2700여 명의 수계 장병에게 전달할 수계증을 제작하고 있다.

군불교 활성화에 있어 후원 단체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군불교 발전과 역량 결집을 위해서는 체계를 갖춘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 군법당이 산재해 있듯 주변의 사찰과 불교단체, 개인 회원들이 병사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 후원 단체들은 많게는 30년의 역사를 가진 ‘불자어머니회’에서부터 지난 8월 발족한 ‘대불련총동문회 군포교팀’까지 군포교와 인연을 맺은 사연도, 지원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군법당을 방문해 위문품을 지급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고된 군생활에 지친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있다.

또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불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법당 후불탱화를 조성하는 공동체도 있다. 이런 후원 단체의 활동은 한해 2억 5천만원 안팎으로 책정되는 부족한 군포교 예산과 136명의 군법사가 409곳의 법당을 관할해야 하는 열악한 현실에서 천군만마와 같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불자어머니회, 심우회, 연화회, 관음회, 선우회, 정심사 등 단체들은 몇몇 포교사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다가 사찰 신도들이 가세하며 유기적인 봉사형 후원 단체로 발전한 케이스다. 장병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존재가 어머니인 만큼 회원들은 자식을 대하듯 장병들을 지친 어깨를 다독인다. 이들의 가장 큰 힘은 모성애다. 이들 단체들의 가장 큰 후원 방식은 진심 어린 말 한 마디와 포옹같은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이들 단체들의 후원 방식이나 활동 범위가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가자가 중심이 됐던 후원 단체에 출가자들로 구성된 동문 모임 성격의 후원 단체들이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는 추세다. 또 단순 일변도의 법회 보조 차원을 넘어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군장병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는 단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실정이다. 이밖에도 단체의 특성을 살려 군포교를 매개로 수행과 신행 활동을 전개하는 공동체도 눈에 띈다.

사불수행 공동체인 참마음선원(원장 법인)은 108개의 군법당에 점안할 후불탱화 조성을 목표로 10년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군부대 법당에 후불탱화를 봉안하고 있다. 사불수행연구회는 습기에도 탱화가 충분히 견뎌낼 수 있도록 일반 탱화에 비해 기초 작업에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 작업하고 있다.

최근 결성된 ‘대불련 총동문회 군포교팀’은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수한 자원을 군포교에 잘 결합해 선진화된 군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후원 단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을 두루 활용하고 있다.

현직에서 활동하는 불자 예술가들을 대거 초청해 찬불가는 물론, 클래식, 가요, 경음악, 팝송 등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연주를 선보여 장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전문성이 가미된 다양한 후원 단체들의 활동은 곧 군포교 활성화로 직결되며 불교계가 갖는 한정된 군포교 자원의 사각지대에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많은 후원 단체의 활동을 이끌어내고 이들 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후원 단체 대부분이 현재 회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젊은 인재들이 충원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500여 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불교어머니회 김옥분 회장은 “신입회원 등록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 이라며 사부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이밖에도 후원 단체 현황 파악이나 관리 소홀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음회 강정자 회장은 “군종교구가 군불교 발전을 위해서 후원 시스템의 정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군포교 후원 단체 등록을 권유한 만큼 후원 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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