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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항쟁 2년, 샤프론은 지금도 자라고 있다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09.09.22 10:02
  • 댓글 0

2007 반군부 승가 시위 후
군부 탄압에도 지지층 증가
주변국 망명 스님들도 연대

군부의 장기 독재와 언론 규제, 가파른 물가 상승 등에 반발하며 버마 승가의 주도로 지난 2007년 9월 봉기된 버마 반군부 시위인 사프란 혁명 발발 2주년을 맞아 반군부 민주화 세력이 승가를 중심으로 속속 재결합하고 있다. 민주화 세력들은 군부 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화를 희망하는 버마 국민들의 열망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움직임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국제 라디오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기사를 통해 “2007년 이후 해외로 망명한 버마의 종교지도자들이 다시 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인원이 점점 더 증가 하고 있다는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2007년 혁명 당시 버마를 탈출, 태국으로 망명한 스님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우 아우바사 스님은 “버마 국내의 존경받는 스님들이 군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군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버마 내에서 승가의 움직임이 더욱 탄탄해 지고 있으며 스님들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의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 아우바사 스님에 따르면 2007년 반군부 시위 당시에는 정치적 이슈에 승가가 동참하는 것을 회의적으로 여기던 고위급 스님들이 현재는 적극적으로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 우 아우바사 스님은 “최소 20여 명의 승가원장급 스님들이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님은 또 “민주화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됐고 그런 만큼 지도체계나 조직화가 이뤄지지 못해 군부의 강경 진압에 쉽게 무너졌다”며 “그러나 당시에도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는 높았으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시 대규모 봉기가 일어날 경우 지난 2007년과는 달리 승가와 시민들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반군부 시위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제 라디오방송인 ‘라디오 오스트레일리아’는 버마의 인권 문제에 정통한 한 인권단체 관계자와의 대담을 통해 “버마 승가가 다시 한 번 시위를 일으킨다면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방송은 또 “승가의 움직임은 아웅산 수치 여사로 대표되는 수동적 군부 저항과 함께 버마의 인권, 정치상황을 변화 시킬 매우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승가의 움직임에 대해 버마 군부는 “상좌부불교국가인 버마의 승가를 분열시키려는 대승불교권의 음모”라며 대국민 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버마 망명 온라인 매체 이라와디의 보도에 따르면 버마 군부는 최근 몇 달간 발행된 각종 공공인쇄물을 통해 대승불교권의 분열정책이 버마 승가와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선전하며 “이 선전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감됐던 반군부 인물, 상좌부불교에 대해 비판적 논문을 썼던 학자, 심지어는 영화배우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와디는 버마의 한 언론인의 말을 인용, “이러한 선전물들은 군부에 의해 승가를 분열시킬 목적으로 제작·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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