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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주에도 동물 축원 천도재 등장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09.10.26 18:20
  • 댓글 0

英, 경찰마 축원…캐나다선 애완동물 구병시식도
“생명에 대한 자비심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 공감

영국 BBC는 지난 10월 4일 매우 이색적인 행사를 소개했다. 웨스트 요크셔 지방의 경찰서에 소속돼 있는 경찰말 두 마리가 리즈 지역에서 열린 한 불교 행사장에 참가한 것. 세계동물의 날을 맞아 열린 이날 법회에서 스님은 이 두 마리 말의 건강과 무사근무를 축원했다.

기독교 가치관이 오랜 세월 사상과 문화의 대다수 영역을 지배해오던 유럽과 미주 등 서구에서 동물은 인간을 위한 도구이자 인간의 지배 대상에 불과했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지배하고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하나님이 주었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과 미주에서 불교의 확산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동물을 바라보는 이러한 관점에도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있다. 동물을 위한 축원법회나 천도재 등 동물의 가치와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행사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경찰말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주인과 함께 동참했다. 대부분 노쇠하거나 각종 질환을 안고 있는 애완동물들로 이들의 주인은 불교의 축원의식을 통해 동물들이 건강과 평안을 얻기를 기원했다.

BBC 방송은 이날 행사를 보도하며 “불교에서는 동물을 비롯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심이야 말로 최고의 경지(깨달음)로 이르는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헤밀턴에서도 동물을 위한 법회가 열렸다. 캐나다 지역 신문인 ‘헤밀턴 스펙테이터 (Hamilton Spectator)’는 성보순회전시회의 일환으로 10월 13일 열린 이 행사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나온 참석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열다섯 살 된 자신의 강아지가 사후에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질리안 씨, 발작 증세를 갖고 있는 고양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발레리, 그리고 다리를 다쳐 수술한 개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법회에 참석한 케이트 씨 등 이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동물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며 함께 기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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