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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치료사 뉴욕서 각광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09.12.21 16:40
  • 댓글 0

뉴욕타임, 12일 보도
수요도 꾸준히 증가

암환자에 명상-호흡 지도…“만족도 높아”
종교 활동 인식…의료 보험 적용 여부 논란

현대 의학의 선두주자를 자부하고 있는 미국의 의료 현장에서는 참선이 일부 환자들을 위한 보조적 치료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선 치료사를 고용, 이들에게 일정한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에 대한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12월 12일, 뉴욕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 센터(Beth Israel Medical Center)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선 치료사의 활동을 집중 조명〈사진〉해 보도했다. 이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앤 롸이갤루스(Anne Reigeluth·57)의 공식 활동 분야는 선 치료(Zen care)다. 환자들에게 호흡법과 명상 등을 지도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그녀는 뉴욕선센터에서 두 명의 스님으로부터 선 수행에 관한 지도를 받은 불교신자다. 롸이갤루스 씨는 주로 암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고통 받는 암환자들에게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나 좋아했던 장소를 떠올리게 하고 그들이 당시에 느꼈던 행복한 기분을 상기시켜 암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롸이갤루스 씨는 환자들이 의사나 간호사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동안 불안해하는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롸이갤루스 씨는 “환자의 마음을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며 “간호사가 올 때까지 당신 옆에 있어 주겠다고 전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롸이갤루스 씨의 활동에 대해 병원 측은 매우 만족해하고 있으며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의사나 간호사들이 도와줄 수 없는 순간, 특히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한 환자 가족은 “특히 유서 작성, 장기기증, 연명치료 선택 등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선 치료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선 치료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병원이 아직 미국 내에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러한 활동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선 치료사들의 활동비를 병원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활동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문제가 조급씩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선 치료사에 대한 보험급여 지급이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역시 종교적 활동이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각종 종교기간과 민간 자선 단체 등이 기금을 마련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종교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있으며 환자 치료의 한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의료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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