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법문이 열리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작되는 광고나 포스터의 게재를 미얀마 당국이 전면 금지시키고 나섰다. 이러한 금지령은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승가 모임 ‘상가 마하 나야케 위원회’를 통해 반포됐다.
이 금지령이 반포된 만달레이주의 한 스님은 12월 14일 이라와디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모이는 것을 군부가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치로 사람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마 당국은 심지어 랑군에 위치한 슈나와 불교대학의 학장 스님과 같이 저명한 스님들의 개인적인 법회 자리조차 금지시키고 있으며 모인 사람들을 강제로 해산 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불교대학에 재학 중인 한 스님은 “학장 스님은 지난해 랑군에서 열린 한 법회에서 아웅산 장군과 독립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법문을 금지당했다”고 전해 이번 조치가 정치적 보복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남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