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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스님 입적 800주기 기념사업 다양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10.0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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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전서·평전 등 연내 출간…보조사상 세계화 전기 마련

‘불일보조(佛日普照)’라는 시호처럼 암울한 시대에 ‘부처님의 해처럼 널리 비추는 나라의 스승’으로 삶의 참된 이치와 영원한 수행자상을 제시했던 보조국사 지눌(1158~1210) 스님. 보조〈진영〉 스님이 열반한지 올해로 꼭 800주년이 되는 가운데 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와 학술사업이 진행된다.

순천 송광사와 보조사상연구원은 추모법회를 비롯해 16국사 진영 및 유품·유물 전시회, 추모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보조전서』 한글본 및 보조국사 지눌 평전 출간을 비롯해 보조 스님과 관련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 『보조국사 지눌 평전』은 오는 11월 발간 예정으로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을 비롯해 강건기 전북대 명예교수,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김방룡 충남대 철학과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할 예정으로 ‘인물평전’ 분야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상(불교학, 철학, 종교학), 생애(사학), 저술(문학, 고고미술사학) 등 3개 분야로 구성되는 이번 평전은 보조 스님의 사상과 생애에 대한 소개 수준을 넘어 고려시대 사상 전반에 대한 학문적 접근에 있어서도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우제선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와 울만 파트릭 금강대 교수는 내년 11월까지 한글 평전을 영역해 외국 대학과 학술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오는 5월 보조 스님 기일에 맞춰 발간 예정인 『보조전서』도 주목할 만하다. 보조사상연구원은 지난 1989년 보조 스님 저술과 관련된 여러 판본을 대조 교열해 오자와 탈자를 바로잡고, 본문에 나오는 인용문의 출처를 밝힌 『보조전서』한문본을 간행했다. 이후 여러 학자에 의해 부분적인 번역은 이뤄졌지만 전면적인 작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화엄론절요』는 『보조전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적인 내용이었지만 전혀 번역이 이뤄지지 못했었다. 이런 가운데 보조사상연구원이 몇 년에 걸쳐 『보조전서』의 완전한 한글화 작업을 추진했고, 최근 그 완역본을 내놓았다. 그러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그동안 출판되지 못했었다. 이번에 출간 예정인 『보조전서』는 △1권-보조전서 해제, 권수정혜결사문, 수심결, 진심직설 △2권-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계초심학인문, 염불요문 △3권-원돈성불론, 간화결의론, 육조단경발, 목우자법어송, 보조국사비명 △4권-화엄론절요(상) △5권-화엄론절요(하), 보조연구업적총목록 등 전체 5권으로 편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송광사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학술대회도 보조사상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조지눌의 사상과 현대사회’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저명학자와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외국학자들이 참여해 현대종교, 현대사회, 현대철학, 심리학 등 각 분야에서 보조 스님의 사상을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학술대회 이후엔 학자들을 중심으로 보조 스님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순천 송광사와 대구 거조사도 답사할 예정이다.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은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삶과 사상 속에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우리 사회가 무엇을 지향해 나가야하는 지가 담겨있다”며 “보조지눌 스님의 사상이 널리 선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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