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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찰 64개-국보급 불교문화재 80점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10.01.12 10:01
  • 댓글 0

진흥원, 사찰현황 담은 ‘북한의 사찰’서 밝혀
창건역사-문화재-현재 모습 사진 등 수록돼

 
392년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된 평양 광법사는 한국전쟁 당시 전소된 이후 1990년 복원됐다.

남북불교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지 20여 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사찰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한 자료가 공개됐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이 최근 펴낸 『북한의 사찰』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존재하는 사찰은 총 64개이며, 국보문화유물로 지정된 국보급 불교문화재는 80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3년 사찰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북한사찰연구』를 수정·보완해 현 상황에 맞춰 재편집한 이 책은 64개 사찰의 현황과 역사를 자세하게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 분단 이후 북한불교의 변화 흐름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글을 실음으로써 북한불교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료적 가치를 더했다.

지난 1995년부터 15년여 동안 북한을 왕래하면서 남북불교교류에 힘써온 진각복지재단 장용철 이사는 직접 집필한 ‘북한의 현존사찰’에서 현재 도량이 존재하고 법당 안에 불상 및 보살상이 봉안돼 있으며 스님과 신도가 있는 사찰이 모두 64개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평양직할시에 광법사·정릉사 등 5개, 개성특급시에 관음사·영통사 등 4개, 강원도 9개, 양강도 1개, 자강도 2개, 평안남도 3개, 평안북도 19개, 함경남도 8개, 함경북도 4개, 황해남도 6개, 황해북도 4개 등이다.

특히 평양에 존재하는 5개의 사찰은 지난 1993년 발간된 『북한사찰연구』에 수록되지 않았던 부분으로,  평양에서 불교 신행활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또 평안북도 보현사는 과거 31본산 중 하나였던 규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동안 묘향산 보현사로만 알려져온 보현사에는 본사 이외에도 계조암·금강굴암·불영암·상원암·하비로암 등 9개의 산내 암자가 사찰의 기능을 유지해 총림 규모에 상당하는 사격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한의 사찰』은 북한불교의 현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사찰 수나 국보급 불교문화재 이외에 승려 수와 신도 수 등에 대한 자료가 없어 실질적인 신행활동의 범위를 유추하기에 한계가 있다.

북한의 사찰은 16세기 초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567개로 기록됐고, 이후 1939년 조선총독부 학무국 통계자료에서는 403개로 나타났다. 또 1945년 북한이 발행한 「조선중앙연감」에서는 8개 대본산과 403개 말사로 표기됐고, 당시 신도 수는 37만 5천명에 승려 수는 1600명이었다. 이어 1950년 판 「조선중앙연감」에서는 신도 수에서 변화가 없었으나, 승려수가 732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리고 1990년 북한 공식통계자료인 「문화공보연감」에서는 사찰이 60여 개에 승려 수 300명, 신도 수는 1만 명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북한에 몇 명의 승려와 신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사찰 현황을 통해 북한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특히 지역별 사찰소개에 이어 개심사, 귀주사, 법흥사, 보현사, 석왕사, 성불사, 신계사, 신광사, 영명사, 유점사, 장안사, 패엽사 등 12개 주요사찰과 관련해 위치 및 창건, 연혁, 주요인물, 주요문화재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 불상, 목조건축, 탑, 석등, 비, 다라니석당, 범종, 사지 등 불교문화재를 종류별로 소개해 북한불교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북한연구소 서유석 연구위원의 ‘북한불교의 이해’ 에서는 남북불교교류와 조선불교도연맹의 변화과정 등이 상세하게 제시돼 있어 남북불교교류 및 조선불교도연맹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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