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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사리 반환 제의 사실상 거절”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10.0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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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회·문화재제자리찾기, 25일 기자회견

“문화재청이 완전한 반환만을 고집해 사실상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부처님 사리마저 반환 받기 어려워졌다.”

일제 강점기인 1939년, 일본인에 의해 도굴돼 미국으로 반출된 ‘금은제라마탑형 사리구’에 대한 국내 환수가 어렵게 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월 25일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미술관의 사리 반환제의를 문화재청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등은 지난 2009년 10월 28일 보스턴미술관 동양미술부장 제인 포탈과 문화재청과의 면담을 주선했으나, 문화재청장은 당시 “한국 정부는 ‘사리만의 반환’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완전한 반환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전해 사실상 보스톤미술관의 ‘사리 반환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스톤미술관 측은 “사리 반환을 원천무효화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2004년부터 ‘라마탑형 사리구’의 반환운동을 추진해 온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지난해 2월 미술관 측으로부터 사리 반환은 가능하다는 서신을 받았다”며 “그러나 의견을 구한 문화재청은 사리만의 반환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혜문 스님은 “미술관이 소장한 사리는 한국 불교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종교적 상징물”이라며 “만약 완전한 반환만을 고집하다 자칫 사리까지 돌려받지 못한 우를 범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해 1월 초 해외 반출 문화재 반환을 위해 ‘금은제라마탑형 사리구’를 소장하고 있는 보스턴미술관을 방문, 관계자와 반환 조치 등을 협의한 바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보스턴미술관을 찾아 ‘금은제라마탑형 사리구’를 친견하고, 관장을 만나 사리는 종교적 경배물로 전시 대상이 아니며, 신체의 일부로 융통할 수 없으니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관장은 자체적으로 입수 경위를 조사, 입수 과정의 윤리적 문제가 발견될 경우 반환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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