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로 흩어져 있는 고려불화가 오는 10월 모국으로 돌아오며, 고려불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월 27일 발표한 올해 주요사업계획에는 불교와 관련된 굵직한 사업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은 끄는 것은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0월에 맞춰 10월 1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열리는 ‘세계 고려불화대전’이다. 일본, 미국, 유럽 소재 고려불화 수작 및 비교작품 등 80여 점이 전시되는 ‘세계 고려불화대전’은 국내 최초, 최대의 전시회로서 이 가운데 60여 점이 일본 등지에서 대여한 희귀한 고려불화이고, 나머지 20여 점은 동시대 일본과 중국에서 조성된 불교회화 작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 10월 29일 세계 각국의 불화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려불화의 특징과 우수성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고려불화’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준비되고 있어 올 한해는 고려불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미술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2월 14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중국 신강성박물관 소장 유물 등 200여 점이 전시되며, 이에 앞서 불교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현재 전시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대문화’ 특별전과 연계한 ‘사마르칸트의 역사와 문화 국제학술대회도 8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