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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다 문화도시 조성 배경과 의미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2.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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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관광 인프라 구축…불교 발상지 위상 회복

인도 정부, “체험하는 성지 조성해 순례객 유치”

 
나란다 문화도시 불사 평면도.

나바 나란다 대사원에서 기획, 추진하는 ‘나란다 문화도시(Nalanda Sanskritik Gram)’는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체험단지로 평가된다. 나란다 대학 유적을 중심으로 명상센터 등의 수행시설과 예술촌, 야외극장, 허브 동산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도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건립 비용 전액을 인도정부관광청과 비하르주의 예산에서 반영하는 등 ‘나란다 문화도시 건립’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힌두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국의 종교 현실을 감안한다면 인도정부의 이번 프로젝트는 파격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때문에 인도정부가 불교 성지 개발에 적극 나선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바 나란다 대사원 측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불교성지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든 큰 배경은 불교발상지라는 위상을 회복해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으로 분산되고 있는 외국 성지순례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나란다 불교유적을 현대적으로 복원해 중국, 한국 등의 불자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그 동안 나란다 대학 유적지를 비롯해 보드가야, 라즈기리, 바이샬리 등 불교 성지가 밀집해 있는 비하르주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어서 숙소와 음식점 등 관광객과 성지 순례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부족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인도정부관광청과 비하르주, 나바 나란다 대사원이 2월 6~7일 공동주최한 제2회 인도 국제불교회의에서도 인도정부는 “‘나란다 문화도시’ 계획을 통해 나란다를 중심으로 하는 일대의 불교유적지를 ‘보기만 하는 성지’ 가 아닌 ‘체험하는 성지’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인도정부관광청 쿠마리 셀자 청장은 “지난해 12월 인도를 찾은 외국인은 지난 2008년에 비해 21%나 증가했고 그들 중 상당수가 불교성지를 찾는 순례자”라며 “늘어나는 외국인 순례자들을 위해 불교성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인도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건립되고 있는 ‘나란다 문화도시’는 2012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나란다 문화도시는 나란다 불교유적을 중심으로 전통 문화와 현대적 문화시설을 모두 갖춘 새로운 복합도시가 될 전망이다. 우선 나란다 불교대학 유적을 중심으로 명상센터 등이 들어서고 여기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대회의실, 야외극장, 예술촌, 허브 동산 등이 들어선다. 나란다 유적지를 찾는 외국인들이 단순히 유적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 기원이 서린 현장에서 다양한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문화도시에 새롭게 건립되는 건물은 모두 나란다 대학 유적의 건축 양식을 본떠 붉은 벽돌과 아치형 지붕으로 조성, 이곳이 나란다 대학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거대한 하나의 문화벨트임을 상징하게 된다. 앞서 지난 12월 완공돼 문을 연 예술촌은 이러한 취지에 맞춰 테라코타 등 나란다의 전통 수공예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오는 12원 완공예정인 게스트 하우스도 40개의 방사가 설계돼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송광사 총무국장 진경 스님을 비롯해 20명이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인도 제2회 국제불교회의에 참석한 인도정부관광청 쿠마리 셀자 청장과 한국대표단 기념사진.

인도 나란다=주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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