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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젊은세대에 수행법 전파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2.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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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역사 지닌 ‘브라질 나란다 불교 커뮤니티’
위빠사나 수행 모임…남미 최초 수행센터 설립

전체 인구의 71.4%가 가톨릭 신자인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 브라질. 우리에게는 보사노바의 경쾌한 리듬과 삼바 축제의 열정으로만 알려져 있는 지구 반대편의 나라이지만 정열의 땅 남미의 브라질에도 불교는 뿌리내리고 있었다.

지난 2월 6~7일 인도 비하라주 나란다 대학에서 열린 국제불교회의에서는 브라질의 대표적 수행 단체인 ‘브라질 나란다 불교 커뮤니티(이하 나란다 커뮤니티)’의 활동과 현황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발표에 나선 리카르도 사사키 나란다 커뮤니티 설립자 겸 대표는 ‘브라질 불교에 대한 나란다의 공헌’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브라질 불자들의 수행 현황과 그들의 열정을 소개했다.

브라질에 나란다 커뮤니티가 세워진 것은 20년 전인 1989년으로 80년대 초반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선 수행을 공부하며 포교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사사키 씨의 발원에 따른 것이다. 나란다 커뮤니티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불교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의 불교 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테라바다 불교에 기초한 위빠사나 수행의 확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사키 씨는 “브라질은 가톨릭교도가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종교에 대해서 배타적이거나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특히 삶의 철학에 있어서 브라질 국민들은 하나의 종교에만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불교는 여전히 소수 종교이지만 새로운 종교나 철학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브라질 사람들이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나란다 커뮤니티는 명상을 중심으로 불교를 소개, 몸과 마음의 휴식,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여 안정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불교를 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구가 1억9000만 명에 육박하는 브라질에서 여전히 상당수의 국민들은 불교를 접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불교를 접할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대부분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인 까닭에 직접 수행을 시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나란다 커뮤니티의 고민이었다. 사사키 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매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나란다 커뮤니티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남미 최초의 위빠사나 수행 센터(Nalanda Buddhist Center)를 설립, 현재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하고 있는 본부 외에도 상파울루, 쿠리티바, 레시페 및 아라카주에도 센터를 두고 브라질 불자들에 대한 교육과 수행을 이끌고 있다.

사사키 씨는 “원격 강의와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젊은 층을 초대해 수행 기회를 제공하는 등 브라질 포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브라질 역사 최초로 불교의 수행법을 브라질에 전하고 있는 나란다 커뮤니티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브라질 사회에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불교가 브라질에 처음 전해진 것은 1810년 경으로 중국인들이 단기 노동자로 들어오면서 부터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의 한 유력일간지는 2001년 당시 브라질의 불교신자가 100만 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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