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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법] 단식, 성인병 예방·장수의 비결

기자명 법보신문

우리 몸의 장기(臟器)는 평생 단 한 번의 휴식도 없이 움직인다. 단식은 그러한 장기에 휴식을 주는 하나의 행위이다. 기계도 오래 쓰고 나면 낡고 고장 나듯이 인체의 장기도 오래 쓰게 되면 자연히 못쓰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장기에 음식의 공급을 끊게 되면 각각의 장기들은 휴식을 취하게 되고 마침내 스스로 정화(淨化)작용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영양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성인병을 자신도 모르게 앓고 있다. 그 질병의 원인들은 대개 몸속에 쌓인 독성(毒性)물들을 장기들이 휴식을 취하지 못해 원활하게 제거하지 못해서 생긴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조차도 단식에 대해 “인간의 장기를 대청소하고 난치병과 만성병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한 적이 있다. 이를 볼 때 단식 요법은 이미 고대에서부터 행해진 최고의 치료법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단식을 해야 하는 근본적이며 절대적인 이유이다.

그럼, 단식이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단식은 우리가 씹어 삼키는 빵, 고기, 밥 등 고체 영양에너지인 음식물의 공급을 끊는 것을 말하는데 단식 생활 중에는 반드시 물과 야채즙만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단식에는 일부 유동식도 허용되는데 이 때 사과나 당근 주스 같은 천연 과일이 매우 좋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단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근기(根氣)가 약해 배고픔을 쉽게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단식을 시작하게 되면 제일 먼저 오는 증상은 온몸이 마른 장작처럼 야위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뇌의 열이 내리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정해진 분량과 횟수만큼 주스와 물을 엄격하게 챙겨먹어야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옛날 1960-70년대만 해도 사찰에는 정말 먹을 것이 없어 허기진 날이면 스님들은 주로 당근을 생채(生菜)로 갈아 먹었다. 그런데 이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근이 붉은 이유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것이 비타민 A로 바뀐다.

대개 인체 피부는 나이를 먹게 되면 거칠어 치고 저항력도 떨어져 곪기 쉬운데 비타민 A는 바로 이와 같은 증상을 막아준다. 또한 산성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심장과 위장뿐만 아니라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말하자면, 당시 스님들이 먹을 것이 없어 주로 당근을 많이 먹었지만 오히려 이것이 장수를 누리는 비결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육지장사에서 하는 단식 템플스테이는 무턱대고 단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장기에 필요한 음식요법을 적절히 이용한다는데 그 특색이 있다. 그리고 단식을 병행하여 하는 쑥뜸과 온구 체험도 성인병 예방에 매우 좋다.

육지장사 단식체험 템플스테이에 단 한 번이라도 참석하게 되면, 누구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단식 요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비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굶는다는 것에 대한 공포와 저항을 최대한 줄이고 효과적인 단식 요법을 가르쳐 준다.

단식이  좋은 것은 우선 두뇌능력이 향상되고 몸이 한없이 가벼워지고 피로감이 사라지며 몸속에 새로운 기운이 샘솟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고 그리하여 지속적인 생활 단식은  활력소가 된다는 점이다. 우리 몸이 이렇게 되는 것은 바로 단식을 통한 우리 몸의 자정(自淨)작용으로 인해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단식 요법의 효과이다.

그러므로 오래 살려면 소식(小食)을 생활화해야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반드시 단식을 해야만 한다. 이것이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원 스님 삼보사·육지장사 회주 sambos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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