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조로 8세기 신라에 남종선을 처음 전하고 가지산문을 개창한 도의국사를 다룬 첫 학술서가 출간됐다.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는 최근 도의국사의 생애와 사상, 중국 구법과 신라 전법, 산문개창과정, 법맥과 함께 한국 남종선의 전개 양상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다룬 『도의국사 연구』(인북스)를 편찬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지난해 7월 만해축전 때 ‘도의국사와 가지산문’이란 주제로 개최한 학술세미나를 토대로 엮은 이 책은 △도의선사의 생애와 선사상(정성본) △도의국사의 구법과 중국 선불교(차차석) △신라 하대 도의선사의 ‘설악산문’ 개창과 그 향배(조범환) △신라하대 가지산문의 선종사상(김두진) △신라 도의선사의 초기 법계와 억성사(권덕영) △도의국사의 선종사적 위상(김양정) △고려시대 가지산문의 전개 양상과 불교사적 위상(김상영) △도의국사의 종조론 시말(김광식) △도의국사의 사적 연구(정영호) 등 논문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그 동안 도의국사와 관련된 학술세미나는 있어왔지만 연구 성과물이 한 권으로 묶여 발간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도의국사 연구』는 도의국사 사상의 선양은 물론 도의국사 연구에도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