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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상 누가 이끄나

기자명 법보신문

여연-지운-지장 스님 대표적

색과 향과 맛의 조화를 통한 삼매경. 이 경지가 바로 선과 차가 만나는 곳이다. ‘생활과 명상은 둘이 아니요, 명상과 일 역시 둘이 아니다’라는 가르침은 바로 모든 대승불교 수행법의 귀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차명상도 일상의 모든 행위가 수행의 방편이 될 수 있다는데서 시작된다.

현재 수행의 방편으로서 차명상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은 강진 백련사 주지 여연 스님을 비롯해 자비선사 지운, 행복치유센터 원장 선업, 초의차명상원 지장 스님을 들 수 있다.

여연 스님은 해남 대흥사 일지암과 강진 백련암에서 20여 년 간 차를 직접 재배하며 후학을 가르쳐 왔다. 스님은 명상을 통한 남도의 차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동국대 불교대학원 문화콘텐츠과에서 차문화 인재 양성을 위해 주력해 온 스님은 찻잎 따는 방법부터 깊은 향을 우려내는 작업까지 차와 관련된 전 과정을 모두 차명상의 단계로 본다. 특히 백련사 차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면서 차를 제조하는 것은 물론 이를 마시고 명상하는 과정 전체가 수행이라고 설명한다.

차명상 수행법인 ‘자비다선’을 통해 차명상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지운 스님은 1998년 송광사 강원에서 학인을 대상으로 ‘차수행법’을 처음 강의한 이후 10여년 간 명상과 차, 수행의 관계를 연구한 본격적인 ‘차명상’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지운 스님의 차 수행법은 차를 도구로 탐진치 삼독을 없애는 정진이라고 할 수 있다.

초의차명상원 원장 지장 스님 역시 차명상의 대중화에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차가 어떻게 마음에 작용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미얀마 등지에서 명상 수행을 통해 차명상의 원리를 연구해 오고 있다. 스님은 그동안 초기불교에 관심을 갖고 초기 수행방법과 차명상의 관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스님은 2005년 서울에 ‘초의차명상원’을 개원하고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명상문화와 차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행복치유센터 원장 선업 스님도 90년대 중반부터 명상과 차, 그리고 차담을 통한 소통대화법으로 마음 치유에 차명상을 접목해오고 있다. 선업 스님의 차명상 프로그램은 차담을 활용한 대화법이 특징이다. 굳이 ‘차명상’이 아닌 ‘차담명상’이라 일컫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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