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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계의 필리핀 이주민 공동체 지원 사례

기자명 법보신문

의료-법률-문화 서비스 교구가 지원

가톨릭교도가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필리핀의 이주노동자들이 형성한 혜화동공동체 형성 과정에서 이뤄진 가톨릭계의 지원과 역할은 이주민들에 대한 종교계의 활동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매뉴얼처럼 여겨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가 지난 6월 30일개최한 ‘이주민 120만 시대 불교계의 역할’ 정책 토론회에서 김선임(동국대 사회학과 박사수료) 씨가 발표한 ‘필리핀 이주노동자 공동체 형성과정에서 가톨릭의 역할’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필리핀이주노동자 수는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지만 필리핀이주노동자 공동체는 조직화와 결속력, 활동범위에 있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필리핀 공동체에 대한 가톨릭계의 지원은 가톨릭 서울대교구를 중심으로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가톨릭노동장년회에서는 1991년부터 이주노동자 임시사무실을 개설해 이주노동자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상담과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당시 김수환 추기경에게 까지 보고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울대교구는 이주노동자 지원 활동에 별도의 예산을 배정, 상담, 제도개선 추진, 한글교실운영, 세미나 개최,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고적답사, 의료상담, 법률 상담, 쉼터운영 등 이주노동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되는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동시에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의 미사가 열리는 가톨릭 혜화동성당 주변에는 필리핀장터, 무료진료를 위한 라파엘클리닉, 필리핀 송금을 도와주는 전담은행을 비롯해 다양한 필리핀 이주노동자 관련 조직들이 모여들게 됐다.

김선임 씨는 이러한 과정이 가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성당에서 미사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 가톨릭계의 노력을 가장 큰 원동력으로 손꼽았다. 김 씨는 “필리핀 이주노종자 유입 초기 자양동성당과 혜화동성당에서이루어진 미사는 필리핀인들의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한국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민족적 집합체 결성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민들은 종교가 지배적인 나라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한국 사회에 연착륙하도록 돕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종교를 통한 안전망구축인 만큼 한국의 불교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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