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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 세계화 재도약 다짐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0.07.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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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찰음식연구회 26일 이천 감은사서 현판식
적문 스님 “후진 양성 주력”…교육관 마련 시급

한국사찰음식문화보존회가 한국사찰음식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찰 음식 세계화를 위한 재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한국사찰음식연구회(회장 적문)는 7월 26일 이천 감은사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사찰 음식의 계승 및 보급과 연구를 통한 사찰 음식의 세계화에 선봉장이 될 것을 다짐했다. 현판식에 앞서 진행된 연찬회에서 사찰연구회 회장 적문 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 부응해나가는 한편 연구회 스님들의 역량 강화와 도제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종단 안팎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찰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화되고 있어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괴로워하는 현대인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사찰 음식의 대중화를 통해 불교 포교와 중생 제도의 길을 실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판식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사찰음식연구회는 지난 2007년 발족한 이후 사찰 음식 보존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들은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사찰전래음식 채록 및 녹취 등을 통해 사찰음식 표준교재 제작과 사찰 음식 표준화 연구에 전념해 왔으며 교육사업 분야에서는 본말사 주지교육 주제별 연수와 사찰 공양주 교육, 스님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등 인재 양성에 주력해왔다. 또한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찰음식문화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쳐왔다.

한국사찰음식연구회의 가장 큰 자랑은 회원 개개인 스님들의 역량이다. 한국사찰음식연구회에서 활동하는 20여 스님들은 사찰 음식을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다. 93년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를 설립해 사찰 음식의 전문화와 대중화를 위해 진력해 온 회장 적문 스님을 비롯해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선재, 발우공양 대표 대안, 우관, 정관 스님 등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스님들 대부분이 20년 년 넘게 사찰 음식 연구와 인재 양성에 주력해 온 ‘사찰 음식’ 전문가들이다.

지금까지 사찰 음식에 대한 연구와 보급이 스님 개개인의 활동이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종단과 연구회가 사찰 음식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발우 공양 대표 대안 스님은 “사찰 음식에 대한 종단 안팎의 기대와 관심을 실감하며 연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활동이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연구회를 통해 사찰 음식 연구 방법을 일원화하고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선재 스님도 “사찰문화 전반으로 활동폭을 넓혀갈 예정”이라며 “사찰음식문화에 대한 저변 확대는 곧 포교와도 직결되는 만큼 많은 스님들과 재가자들 사찰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님들은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제 양성을 위한 교육 공간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문 스님은 “작년까지만 해도 본말사 주지 연수를 권역별로 진행했지만 이제는 교육원 차원에서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사찰 음식 강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간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안 스님도 “연구회 차원에서 교채편찬이나 전수 조사 등을 대부분 끝마쳤고 사찰 음식 전문인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은 조성됐지만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며 “종단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님들은 사찰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건강식이라는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실상을 우려하며 사찰 음식의 본질과 정체성을 유지해나가는 것 또한 연구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절제의 미학인 사찰 음식이 수행력의 극대화를 위한 수행식이었던 만큼 사찰 음식 본연의 특징을 살리면서 대중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우관 스님은 “부처님은 검은깨 하나 보리 한알(一麻一麥)로 연명하며 6년간 고행하며 음식에 대한 탐닉을 경계하고 절제를 강조하셨다”며 “불살생계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수행에 최적인 음식인 사찰 음식이 본연의 모습을 올곧게 유지할 수 있도록 사찰 음식의 본질과 정체성을 공고히하면서 대중화하는 방법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소장 적문스님)는 오는 7일 오전10시 평택 수도사에서 ‘사찰음식 향연’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연구회는 40여 가지의 사찰음식을 소개한다. 연자죽, 산야초 초밥, 능잇국, 고추장떡, 생야채효소샐러드, 인삼야채말이, 아이스두부 등이 선보이며 시식도 가능하다.

이천=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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