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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이야기] 삼독심이 세상을 탁하게 만드는 원인

기자명 법보신문

그 사람 눈에 독기가 있다, 살기가 있다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사람들에게서 강한 부정적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는 말이다. 화가 나 있는 사람의 호흡을 30초 동안 모아본 결과 모르모트(시험용 쥐) 60마리 정도를 살상할 수 있는 양의 독이 뿜어져 나오더라는 보고가 있다.

살모사의 독과 맞먹거나 능가하는 독이 사람의 몸에서 분비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삼독심으로 표현되는 탐진치로 인해 몸 안에 독물질이 생기고, 그 독물질이 강한 독소를 뿜어내는 것이다. 무수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독소의 양이 얼마나 될까? 또 자동차의 배기가스, 공장의 매연가스 등을 합한다면 허공은 엄청난 양의 독소로 채워져 있을 것이란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우선 무엇보다 사람들이 뿜어내는 이들 부정적 기운을 흡수해 정화하는 나무들에 대한 고마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뿐이 아니다. 우리들이 대단히 혐오스러워하는 독사, 지네, 거미 등의 독충과 해초 등이 허공 가운데 치명적인 독소를 빨아 들여 끊임없이 허공을 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정녕 이 세상에는 어느 것 하나도 부처님 가피가 아닌 게 없다는 찬탄이 절로 일어난다.

그러나 부처님께 대한 감사와 찬탄의 이면에 진정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두려운 진실이 있다. 사람들과 자동차 등 갖가지 문명의 이기에 의한 인위적인 독성물질이 허공을 가득 채우면서 빚어내는 가공할 결과물이 있다. 막대한 양의 독성물질, 독소 등이 바다와 강과 산, 물 대지 위에 뿌려지고 그 결과 인류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오염돼 갖가지 고통이 줄을 잇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독심에 의한 독소뿐만 아니라 갖가지 독성물질이 자연의 자정작용에 의해 제대로 정화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물론 모든 생명체는 그 존재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초래될 것 같아 더욱 더 두려움이 앞선다.

지금도 인간의 부정적 의식, 독심 등의 부정적 에너지로 온 세상이 괴로워하고 있지 않는가. 실제 전 세계의 도시나 산, 대지 등이 갖가지 부정적 에너지의 영향으로 자연재해, 화산과 지진 등이 줄을 잇는 등 고통스런 상황이 계속돼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뿐만 아니라 나라 안에서도 실제 3명 중 한명이 암으로 쓰러지고 갖가지 독물질 등에 의한 질병이 세상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세상의 독소를 정화하고 효과적으로 해독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참으로 부처님 말씀대로 인류가 스스로 사랑과 자비심의 에너지와 기운을 펼침으로서 세상을 정화하려는 자세가 절실하다.

부처님의 일생이 나무와 관계가 있고 『법화경』에도 제자들에게 부처의 수기를 주면서 보살과 성문들로 백성을 이루고 아름다운 나라, 강, 산, 바다를 얘기하는 대목을 보면 인류의 마음의 정화가 세상의 재앙을 녹이는 비결임을 알 수 있다. 바닷가에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죽어 떠오르는 예라든지 어마어마한 양의 고래들이 때죽음을 당했다는 얘기는 결코 섣불리 그냥 들어 넘길 얘기가 아니다. 인류의 미래를 예비하는 전조가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어 답답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 부처님의 무량가피로 이루어진 이 땅과 바다를 재앙의 길목으로 이끌어가는 인간의 탐욕을 제어할 수 있는 참된 해결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성·주·괴·공의 도리에 따라 우리가 사는 문명 역시 과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아틀란티스의 재판이 되지 말란 법이 있는가. 우려의 마음을 갖게 하는 이즈음이다. 로마도 결국 스스로의 타락으로 쓰러졌고 모든 문명도 생겨났다가는 인류의 독심에 의해 스스로 사라져버렸듯이 현대 인류의 앞날에 과연 어떠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우리 모두 부처님의 거룩한 가피를 간절히 기도드려야만할 시점이 아닌가한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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