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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집중취재][/font] 동국대가 확 달라졌다

기자명 법보신문

사범대 교과부 평가 ‘A’…연구비 560억 수주

약학대학 유치 등 각종 평가서 우수기관 선정
산학관-기숙사 건립 등 교육인프라 지속 확대

동국대 위상이 달라졌다. 2007년 신정아 사건을 시작으로 법학전문대학 탈락 등 잇따른 악재로 추락을 거듭하던 동국대가 최근 각종 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등 화려한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

동국대의 변화는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한 예로 입학경쟁률을 살펴보면 2008년 4.7:1에서 2009년 5.5:1, 2010년 6:1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매년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또 올 초 유수의 경쟁 대학을 제치고 약학대학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사범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 평가에서 A등급을 차지하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각종 경영혁신을 통한 노력의 산물이다. 동국대는 지난 2008년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고객만족(CS)’의 개념을 도입,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평가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러한 조치는 교육의 질과 효율성 제고를 가져왔고, 자연스레 학생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교육환경 개선=동국대의 가시적인 변화는 교육여건의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국대는 지난해 중앙도서관과 정보문화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새롭게 문을 연데 이어 산학협력관, 기숙사 등 교육환경 개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학 및 공학계열의 교육과 연구시설 확충을 위해 신축에 들어간 산학협력관은 지하 4층, 지상 7층 2만 3000㎡(7000평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산학협력관은 교육공간의 확충뿐 아니라 관련 분야의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어 연구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 산학협력관과 함께 완공될 기숙사는 75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동국대는 기숙사가 완공되면 안정적인 주거환경의 제공으로 우수한 지방 재원의 확보 및 외국인학생 유치를 용의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성취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캠퍼스 조성도 동국대 이미지 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동국대는 캠퍼스 내 전체 건물 옥상에 정원을 설치해 대학 구성원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했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주차장이 완공되면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녹색캠퍼스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혁신 제도의 정착=동국대 경쟁력 제고는 각종 평가시스템이 이뤄낸 변화다. 동국대는 그동안 형식적으로 이뤄진 강의평가에서 탈피, 평가회수를 2회에서 3회로 확대해 구성원들간 경쟁을 유도했다. 그 결과 교육의 질과 학습 성과, 학생 만족도 등이 2008년 평균 150점대에서 2009년 160점대로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강의평가 결과 공개는 그 효과와 파급성에 동의한 다른 대학들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대학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학과간 경쟁력 제고와 사회적 수요 반영을 위해 도입한 입학정원관리시스템도 동국대의 변화를 주도한 주요 요인이다. 동국대는 매년 각 학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하위 15% 학과의 정원을 하향조정, 조정된 인원을 우수 학과와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학과에 배분한다. 이밖에도 단과대학별 자율경영시스템을 도입, 인사, 행정, 재정 분야의 권한을 이양함으로써 단과대학의 특성에 맞는 정책 수립과 신속한 집행을 가능케 했다.

◇의료원 흑자 전환=동국대 의료원은 2006년 기준 산하 6개 전 병원이 적자상태로 그 규모만도 280여억 원에 달했다. 의료원의 적자는 대학을 넘어 법인 차원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며 교육환경 악화로 직결되는 원인이 됐다. 의료원은 2007년부터 자구책마련에 들어갔고 구조조정과 의료서비스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들은 2009년부터 수익 증가로 나타나 올 상반기 1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정상궤도 진입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의료원이 현재와 같은 지속적인 발전의 양상을 보인다면 도움을 받는 기관에서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변모, 향후 동국대가 재도약하는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평가지표 상승=동국대 재도약을 위한 노력은 각종 사업의 유치와 평가로 결실을 맺고 있다. 올 2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약학대학 신설을 승인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 전체 45개 사범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A등급을 받았다.

국가 핵심·원천기술 연구 수주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과거 200억 원 수준이었던 국고사업 수주액은 지난해 600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으며 올해에도 8월 현재까지 570억 원을 수주했다. 국가성장전략과 맞물려 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핵심·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속속 선정되면서 동국대는 인문학 중심 대학에서 공학과 바이오, 의생명, 첨단 IT기술까지 그 명성을 확대하는 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최근 수주한 국고사업은 단발성 연구과제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가 대부분을 차지해 국고사업 수주액은 매년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산학협력 중심대학, 입학사정관 선도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동국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예전과 확실히 차별된다.

오영교 총장은 “구성원들이 대학의 변화를 지켜보며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동참했기에 이 같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안주는 곧 퇴보와 자멸의 길인만큼 100년 명문사학 동국대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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