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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법] 운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다

기자명 법보신문

테오도어 루주벨트는 미국의 대통령을 두 번이나 지낸 인물이다. 그의 몸은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인해 강철로 만들어졌다고 말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어릴 적에는 ‘약골 테오’라고 별명이 붙었을 만큼 병약하기 짝이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린 테오에게 링컨 대통령의 입지(立志)전을 이야기하면서 아무리 바쁜 중에도 운동만은 조금씩이라도 해야 한다고 권했다.

어린 테오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지독한 천식을 앓고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심지어 침대에 누워 있을 힘도 없을 정도로 병약했다. 하지만 테오는 아버지의 권고에 따라 비록 힘들지라도 건강해지겠다는 일념으로 거르는 일이 없이 매일 조금씩이라도 체조를 반복했다.

“테오야 운동은 한 두 달로 끝내버리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남자가 한 번 운동을 시작했으면 일생동안 계속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듯이 몸과 마음도 건강해진다.”

테오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1년, 2년, 3년, 그리고 성장한 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체조를 계속했다. 해가 거듭되고 몸이 전보다 더 나아지자 운동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자신의 몸에 맞는 힘든 종류의 운동을 선택했다. 지속적인 운동효과로 창백했던 몸은 어느 순간부터 살이 찌고 안색도 몰라 볼 정도로 달라졌다. 그리고 18세가 되었을 때는 몸은 건강해지고 마음 또한 지적이고 강인한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대견스럽게 지켜본 아버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테오, 아빠는 무척 기쁘다. 너는 어머니와 나에게 큰 효도를 했다.”
오랜만에 대학의 기숙사에서 돌아온 테오의 건강한 모습을 본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테오의 떡 벌어진 어깨를 안았다. 그 순간 테오는 어릴 적 한없이 병약했던 자신으로 인해 부모님에게 근심을 드렸던 세월들이 생각났다. 꾸준한 운동으로 인해 몸이 건강해진 그는 열심히 공부를 한 덕분에 훗날 미국의 대통령을 두 번 씩이나 하는 영광을 얻었다.

사람이 어떤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만약, 루주벨트 대통령이 어릴 적 천식과 약한 몸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면, 그는 결코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밝은 마음은 건강한 몸에서 나온다.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큰 일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사실, 건강이란 사회뿐만이 아니라 불교수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운동을 하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다. 우리 몸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일단 운전을 시켜 놓으면 어디까지나 무작정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평소에 우리 몸을 단련시키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노화가 일어나게 되고 우리 몸을 형성하는 장기(臟器)와 뼈, 근육들은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불교에서도 수행을 위해서 반드시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건강한 몸과 마음이다. 몸과 마음이 병약해서는 그 어떤 수행도 결코 할 수 없다. 스님들도 안거(安居)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몸이 건강해야 한다. 가부좌를 틀고 석 달간 꼼짝 않고 정진을 하는 것도 보통의 몸으로서는 견디기 힘들다. 더구나 큰 스님들이 강조하신 ‘죽을 각오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불교의 궁극적 목적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淨化)하여 성불을 이루는데 있다. 그런데 병약한 몸과 마음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지속적인 운동을 해야만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성불에도 도달 할 수가 있으며 불자들도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육지장사·삼보사 회주 sambos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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