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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해 만든 담요 파키스탄 수재민에게 온기 전해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9.27 14:30
  • 댓글 0

대만 자제공덕회, 다음 달부터 현지에 지원
자원봉사자 수천여 명, 수거부터 생산까지

 
대만 자제공덕회 회원들이 폐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담요를 선보이고 있다.

대만 불교계의 국제구호기구인 자제공덕회가 폐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담요를 파키스탄 수재민들에게 지원한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7월 말과 8월에 걸쳐 발생한 폭우로 1500여 명이 사망하고 2000만 명이 집을 잃었으며 수만 여 곳의 마을이 침수됐다. 피해 지역의 규모는 파키스탄 전체 국토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자제공덕회는 지난 1월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도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친환경 담요를 대량 원조한 바 있다.

대만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자제공덕회 측은 빠른 시일 안에 수천 여 장의 친환경 담요를 파키스탄에 지원하기 위해 현재 담요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수천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자사들이 대만의 수도인 타이완 인근의 쓰레기장에서 플라스틱 병을 분류해 수거하고 세척하는 일을 비롯해 담요 생산 과정에 투입되고 있다. 언론은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폐플라스틱 병의 배출을 줄이고 이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원봉사활동에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를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담요는 인건비가 들어가지 않음에도 일반 담요 생산 비용의 3배 내지 5배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자제공덕회 측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높은 생산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 담요의 생산은 뜻 깊은 일이라는 것이 자제공덕회 측의 입장이다. 자제공덕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원조를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오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담요를 사용한 사람들은 폐플라스틱 병을 사용한 후 버린 것처럼 담요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친환경 담요는 자제공덕회가 친환경 셔츠, 바지, 가방 등의 제품 생산을 위해 대만에 설립한 직물 공장에서 생산된다.

자제공덕회 관계자는 “피해 현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친환경 담요와 함께 식료품 및 의약품들이 다음 달부터 파키스탄 현지에 지원될 것”이라며 “구호품이 낭비되지 않고 정확하게 피해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자제공덕회 회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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