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교문화硏 이찬수 원장

기자명 법보신문

“불교, 배타 넘어선 상생문화 이끌어야”

“한 나라의 문화에는 민중의 삶을 비롯한 종교 등 다양한 역사적 내용들이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면서 오늘의 문화는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설사 자신의 가치관에 반한다 할지라도 존중해야할 유산인 것입니다. 오늘날 종교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문화와 종교를 구분하지 못하는 보수 개신교인들의 지극히 편협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종교문화연구원 이찬수〈사진〉 원장은 대구 개신교계와 울산 개신교계가 ‘팔공산 역사문화공원’과 ‘KTX 울산역 통도사 병기’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원장은 “종교편향 행위는 보수 개신교인들에 의해 발생하는데, 문제는 보수 개신교가 개신교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친 개신교 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를 적극 이용,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배타적이면서도 개신교의 이익에는 조직적이고 노골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그 원인을 개신교 내부의 위기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고, 양적 성장이 멈추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외부로 시선을 돌려 현 정부에 부정적인 불교계를 공격함으로써 반대급부적인 이익을 챙기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종교화합과 상생을 위해서는 불교계가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개신교 내에서도 종교간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들은 결코 주류가 아니다.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불교계가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개신교계가 현재 지자체와 진행 중인 사업들은 목적 등에 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업의 목적이 선교에 있다면 정부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하지만, 우리 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먼저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등 어른다운 모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